박종만 본지 편집국장

최근 한국과 프랑스 그리고 한국과 중국 등과의 노선 증편에 대한 항공회담이 속속 합의되면서 한-불, 한-중 하늘에 더 많은 항공노선이 열려 우리의 하늘길이 넓어짐과 동시에 각국과의 항공 네트워크가 한층 더 촘촘해 졌다는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

우선 패션과 낭만의 나라 프랑스로 가는 하늘길이 넓어졌다. 국토부는 지난 3월 10일 한-프랑스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운항횟수를 오는 2020년 동계시즌부터 주 2회 증편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프랑스와의 항공회담 합의는 2018년 10월 개최된 한-불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이뤄진 것으로 양국 간 정상외교가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돼 더욱 의미가 크다.

그동안 인천-파리 노선은 탑승률이 연평균 85%를 상회해 이코노미석 기준으로는 1년 내내 거의 만석이고, 특히 여름 등 성수기에는 탑승률이 90%를 넘나들어 항공권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운항 횟수가 늘어나게 됨에 따라 그동안 높은 탑승률로 우리 국민들이 불편을 겪던 인천-파리 노선의 항공권 구매 및 이용이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우리 정부는 3월 15일까지 열린 한-중국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운수권을 총 주 70회 증편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여객은 주 548회에서 주 608회로 60회 ,화물은 주 44회에서 주 54회로 10회 각각 증편됐다.

이번 회담은 중국과 2014년 이후 5년 만에 개최된 공식 항공회담으로, 그동안 위축됐던 한-중 간 항공분야 교류를 정상화하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먼저 운수권 설정과 관리방식이 변경된다. 기존에는 한-중 간 70개 노선에 대해 운수권이 각기 설정돼 관리됐지만 이제는 한국과 중국의 모든 권역을 4개 유형으로 나누고, 유형별 총량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노선별 구조 하에서 신규 항공사 진입이 제한되었던 소위 ‘독점노선’은 폐지되고, 12개 핵심노선을 제외한 지방노선에서는 최대 주 14회까지 2개 항공사가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의 70개 노선 중 80%에 달하던 독점 노선이 해소되어 보다 다양한 항공 스케줄뿐만 아니라 항공권 가격 하락 등으로 소비자 편익이 증진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에는 노선이 70개에 불과했으나 이제 허브공항 간 노선 외에도 우리나라 6개, 중국 41개의 지방공항 간에 항공사들이 운수권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게 되어 국민들의 여행 편의를 도모하고 지방공항 활성화에 기여하게 됐다.

이밖에 여객 운수권의 경우 베이징 신공항인 다싱공항이 올해 9월 말 개항 예정임을 고려해 인천-베이징 노선을 주 14회를 증대했으며 인천-상하이 주 7회, 부산-상하이 주 7회 등 인기노선에 대해 운수권을 대폭 확대했다고 한다.

또 양국 간 일부 핵심 노선들은 공항 허브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유형별 규제 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향후 양국 정부가 노선별로 운수권 증대 등을 관리하기로 합의했다고도 한다.

이번 한-불, 한-중 항공노선의 증편에 대한 항공회담 합의를 통해 앞으로 프랑스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편의가 더욱 늘어나고, 양국 간의 인적·물적 교류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중 노선은 기재 및 서비스수준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경쟁력 우위에 있는 노선인 만큼 이번 합의가 우리 항공사들의 중국 진출이 보다 활발해지고 중국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의 편의 제고와 중국인 방한 관광객의 촉진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나라 내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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