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박동원 원전기업지원센터장

"사우디 원전수출 과정에서 나온 말이지만 영국도, 미국도 한국의 원전 서플라이 체인(원전공급생태계)을 최고로 칩니다. 정부가 탈원전 에너지전환정책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지속적인 원전 수출을 위해서는 원전생태계를 잘 살리는 일이 중요하고 피부적으로 느끼는 국내 원전 종사자들의 위기감을 없애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위임을 받아 지난 연말 가동한 원전기업지원센터 박동원 센터장의 일성이다. 

원자력산업회의는 운영예산 등 주무부처가 과기정통부이지만 회장사가 한국수력원자력이고 원자력진흥 주무부처인 산업부의 파트너 역할을 수행해온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원전기업지원센터를 운영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센터장은 한국수력원자력 노무처장 등을 역임하고 퇴직, 현재는 원자력산업회의 사무처장으로 근무중이다.  

센터는 지난 21일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전국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원전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박 센터장은 올 상반기 중 1000개 원전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애로사항, 시급한 현안, 정부나 한수원, 금융기관 등 상위기업이 해줄 수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문조사 보다는 가급적 직접 면담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임도 밝혔다.

박 센터장은 서플라이 체인의 중추인 원전 협력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한수원 각 발전소에 근무중인 임금피크 대상 10명을 선정해 경남, 경북, 대전, 광주지역 등 발전소 지역 원전기업을 직접 방문해 문제점을 파악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30~40년 이상 원전에서 근무한 베테랑(임금피크 대상자)들이 지근에 위치한 원전기업을 방문해 해당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는다면 가장 효율적으로 문제점 및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 센터장은 “국내 원전생태계가 살아나야 수출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한국원전의 우수성이 지속적될 수 있다”며 “상반기중 센터의 조사작업이 1차적으로 완료되면 해결책이 무엇인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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