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 둔화·단가 하락으로 올 수출 3.7% 증가에 그칠 듯

“올 국내 경제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고용여건의 개선, 정부정책 효과의 발현 정도 등이 주요 관건으로 작용하고, 대외적으로는 국가간 통상마찰 심화,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 등이 영향 미칠 것으로 예상 돼”


2019년 국내 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에 그치고, 소비가 전년대비 둔화세를 보이면서 지난해보다 약간 낮은 2.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는 국가간 통상마찰 심화 여부,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의 영향, 신흥권의 경기불안 지속 여부 등이, 대내적으로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여부, 고용여건의 개선 여부, 정부정책 효과의 발현 정도 등이 주요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비는 소득감소와 고용부진 속에서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체감경기 약화로 증가세가 둔화되나, 복지·후생 및 일자리 관련 지출 확대, 유류세 인하 등 정부정책은 실질구매력 제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설비투자는 대외 불확실성과 대내 구조적 취약성 등의 영향으로 인해 제한적 증가세가 예상되며, 건설투자도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과 SOC 예산 감축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수출은 세계경기 성장세 둔화로 인해 수출물량이 소폭 증가에 그치고,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수출단가도 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연간 증가율이 2018년보다 낮은 3.7%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집자 주>

올해 국내 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용 차량들이 부두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2019년 세계경제는 선진권의 경기 둔화와 개도권의 성장률 정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보호무역 기조 심화 △금리인상 기조 확산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하방 리스크 요인들이 성장을 제한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경제는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확장적 재정정책의 영향이 점차 소멸 되고, 노동시장 호조와 관세인상 등에 따른 인플레 압력이 강화되면서 성장률이 전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본과 유로권은 통화정책의 정상화 과정에서 전년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그칠 전망이며,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분쟁 영향 등으로 실물경기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어 경기 부양책 효과가 주요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세계경제적 상황속에 올 국내경제는 투자와 수출이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에 그치는 가운데 소비가 전년대비 둔화세를 보이면서 2018년보다 낮은 2.6% 성장률이 예상되며 전년동기비 기준으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수출은 3.7%, 수입은 4.5% 증가하고, 무역흑자는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약 740억 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수는 소비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체감경기 약화와 소득 여건의 부진 등으로 전년보다 낮은 증가율이 예상되고, 설비투자는 소폭 증가에 그치며, 건설투자 감소세도 이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는 실질소득 감소와 고용여건의 부진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체 감경기 약화로 증가세가 둔화되나, 정부의 보건·복지·고용 관련 예산 확대와 유류세 인하 등 정책은 실질구매력 제고를 통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설비투자는 대외 불확실성과 대내 구조적 취약성 등의 영향으로 인해 제한적 증가세가 예상되며, 건설투자도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과 SOC예산 감축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는 국가간 통상마찰 심화 여부와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의 영향, 신흥권의 경기불안 지속 여부 등이, 대내적으로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여부, 고용여건의 개선 여부, 정부정책 효과의 발현 정도 등이 주요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민간소비는 실질소득 감소와 고용여건 부진, 금리상승에 따른 원리금 부담 증가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외부적으로는 미·중 무역 갈등, 미국과의 금리 역전, 신흥국 경제불안 등이 소비자들의 체감경기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증가세가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기초연금 인상과 아동수당 지급, 유류세 인하 등의 정부정책들은 실질구매력을 확대 시켜 민간소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설비투자는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대내 구조적 취약성 등의 영향 등으로 한 자릿수의 제한 적인 증가세가 예상되는데 미·중 통상마찰과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지속, 신흥국 경제불안 등의 불확실성 요인들이 기업들의 투자 결정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내적으로는 반도체 등 일부 IT산업에 편중된 구조적 불균형과 운송장비 부문의 부진 지속 등이 투자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설비투자 관련 선행지표인 기계수주액이 지난해 2분기 이후에는 추가적인 감소세가 진정되고, 설비투자조정압력도 2017년 보다는 다소 덜하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반등 가능성도 기대가 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등 일부 IT부문과 화학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낮은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운송장비 등 기계류 업종을 중심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건설투자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과 SOC 예산 감축 등의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될 예상되는데 다만, SOC 예산의 경우에 최근 국내 실물경기 악화로 생활 SOC를 포함해 부분적으로 확충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다소 증액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수출은 지난해 10월까지 전년동기비 6.4% 증가에 그치면서 2017년보다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모습이나, 월평균 수출이 6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상회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수출 증가가 대부분 반도체와 석유화학·석유제품 등 일부 품목에 의존하고 있으며, 13개 수출 주력품목 중 절반 정도는 오히려 2017년보다 수출이 감소하는 등 수출품목의 집중도와 불균형도 심화는 문제점으로 대두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런 가운데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세계경기 성장세 둔화로 수출물량이 소폭 증가에 그치는 데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국제유가의 횡보 전망 등으로 수출단가도 하락압력이 커지면서 지난해보다 낮은 3.7% 증가율이 예상된다.

현재 세계경기는 미국의 금리인상·유로권의 양적완화 축소 등 통화긴축 기조로의 전환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 확대에 따른 신흥국 경제 불안,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인한 세계무역 위축 등 둔화요인이 상대적으로 더 강한 편으로 볼 수 있다.

품목별로는 석유관련 제품이 국제유가의 상승폭 축소로, 반도체는 공급확대와 성장 둔화에 따른 가격하락 압력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선은 2017년 이후 선박수주 회복으로 수출이 회복세로 전환될 전망이며, 디스플레이도 TV 및 휴대폰에서 OLED 비중 확대로 2017년보다는 다소 하락폭이 둔화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수입도 유가 상승폭 둔화에 따른 에너지 자원의 수입 증가 둔화와 국내경기 성장세 약화 등으로 연 4%대 중반으로 증가율이 낮아질 전망인데 이 같이 새해 수출입 증가율이 동반 둔화됨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 756억 달러와 비슷한 740억 달러 내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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