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반기 흑자였는데 올해는 8147억 적자
작년 연결대비 총 3조1244억원 상반기 감소

▲ 한전 나주 본사 전경

한국전력 상반기 영업적자가 814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 2조309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3조1244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한전에 8월13일 밝힌 2018년 상반기 결산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1조 169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순이익 1조 2590억원 대비 약 2조 428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적자로 전환한 주요 원인은 ▲전기판매량 증가로 전기판매수익이 1조 5000억원 증가(2017년 상반기 1.2% → 2018년 상반기 4.1%)했으나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상승(2조원)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2조1000억원) ▲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4000억원) 등으로 영업비용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전이 밝힌 영업비용 증가 세부 원인은 다음과 같다.

미국의 이란 제재 등의 영향으로 2017년 상반기 대비 유가가 33% 이상 급등했고 유연탄 가격도 28%동반 상승하는 등 국제 연료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영업비용의 32.5%를 차지하는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2조원(26.7%) 증가했다.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의 총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2조1000억원(29.8%) 증가했다.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 원인은 ▲국제 연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민간발전사의 연료비 단가 상승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봄철 4개월간 노후석탄발전소 5기 일시 정지 때문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노후석탄발전소 정지로 2018년 3월~6월 중 영동화력 2호기, 보령화력 1,2호기, 삼천포화력 1,2호기 등이  가동을 중지했다. 

▲격납건물 철판부식, 콘크리트 공극 등 과거 건설 원전의 부실 시공에 따른 보정 조치 등으로 원전 정비일수가 증가함으로써 원전 가동률이 낮아졌다.

원전 계획예방정비 일수를 비교하면 지난해 상반기 1080일에서 올 상반기 1700일로 620일이 늘었다.

이는 9기 원전에서 노후 원전 격납건물 철판(CLP; Containment Liner Plate) 부식이 발견됐기 때문이며 이외에도 콘크리트 공극, 철근 노출 등이 발견된 원전까지 합치면 총 11기에 이른다.

이외에도 신규 발전소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전력설비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가 4000억원이 증가했다.

신규발전기 준공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는 신보령 1,2호기, 삼척 2호기, 태안 10호기 등 2373억이었으며 송전선로 신증설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는 154kV 평택 변전소 건설 등 1198억이었다.

한전은 계절별 손익 구조상 2분기 수익이 가장 낮고 3분기 수익이 높은 점 등을 감안,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실적은 여름철 냉방수요로 인한 판매량 증가와 높은 판매단가가 적용되는 계절별 차등 요금체계 영향으로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5년간 2분기에서 3분기로 이월하는 기간의 평균 영업이익 증가는 2조 1144억원으로 196.7%가 증가하는 실정이다. 

특히 올 상반기 과거 건설 원전의 부실시공 보정 조치 등으로 정비일수가 증가했던 원전의 경우, 1분기 이후 계획예방정비가 순차적으로 종료되면서 하반기에는 전체적으로 가동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원전 이용률은 1분기 55%, 2분기 63%로 하반기는 76%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한전은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신임사장 취임 이후 이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으며 고강도 경영효율화, 신규 해외사업의 성공적 추진 등을 통해 하반기에는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 설비보수 자체수행, 송배전 설비 시공기준 및 방법개선 등 비용절감 7000억원, RPS 비용 정산기준 개선 등 제도개선 2000억원, 송배전설비 및 통신설비임대수익 확대, 해외 발전사업 조기 배당실현 등 부가수익 창출 2000억원 등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고강도 경영효율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발전자회사 역시 경비절감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시행하고 지능형 디지털발전소표준 플랫폼 공동 개발·구축 등 중복 투자 억제, 발전자회사간 연료 공동 구매확대 등 전력그룹 전체의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UAE원전사업의 성공적 이행과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 노력 등 적극적인 해외사업 추진을 통해 수익원 다변화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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