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주요국들이 자국 중심의 통상 이익을 얻기 위해 강화되고 있는 新보호무역주의나 그동안의 합리적인 외교적 관례마저 저버리고 국제적인 헤게모니를 차지하기 위해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세계 각 주변국들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세계적인 통상 흐름과 美·中간의 무역전쟁은 지하자원이 풍부하지 않고 생산과 내수마저 어려운 상황속에서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현재 펼쳐지고 있는 미·중간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당장 많은 우리 수출 중소·중견기업들은 당장 영향을 받고 있어 어려움을 정부에 호소하고 있지만 정부도 뾰족한 수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무역과 수출기업의 첨병 역할을 다하고 있는 코트라 신임사장이 4월 2일 취임했다. 지난 1월 사직한 전임 사장이 코트라를 떠나 사장 대행체제로 전환된지 3개여월만에 사장 공백사태가 마감된 것이다.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이번에 코트라 신임사장으로 취임한 권평오 사장은 산업부 재직 당시 우리나라 무역에 관해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이다. 또 코트라 사장으로 취임하기 직전에는 사우디 대사로 2년여간 근무해 국제적인 감각도 갖췄다.

정부는 6일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통해 우리나라의 신통상정책을 발표하면서 오는 2022년까지 일본을 제치고 세계 수출 4위 국가로 우뚝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정부의 이러한 신통상정책이 빛을 보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코트라의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특히 코트라는 전세계에 120여개가 넘는 무역관을 가지고 있어 이 네트워크를 잘 활용한다면 수출기업이나 해외에 진출해 있는 우리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권평오 코트라 수장에게 바란다. 권 사장이 갖춘 통상에 관한 그동안의 많은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세계 각국의 보이지 않는 무역전쟁 속에서도 우리 수출기업들이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는 정말 필요한 수출 지원기관으로 코트라가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말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산경e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