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너도나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에너지전환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대기업들의 문어발식 에너지사업 참여가 자칫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태양광, 수상태양광 등 일부 재생에너지 시장을 잠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 삼성, 한화, 효성 등에 이어 화력발전소, 원전 사업에 주로 참여해온 두산중공업도 재생에너지 사업에 전력을 기울이는 형국이다. 최근에는 코오롱그룹도 태양광 사업에 깊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확실한 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예정대로 실현하려면 수조원 이상이 투자되어야 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발전량 전액을 한전이 매입하기에 사업 실패에 따른 위험부담도 없다.

정부는 대기업들의 시장 참여를 반기면서도 우려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가 태양광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전환정책을 들고 나온 이유중 하나가 일거리 창출이었음을 감안할 때 대기업들의 무차별 참여는 이같은 기대효과를 잠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참여의지를 반기면서도 우려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자칫 골목상권까지 잠식하는 대기업 재벌의 행태가 에너지시장에도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정부는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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