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융합얼라이언스 발족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8월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ESS 융합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정부와 관련업계가 역량을 결집해 에너지 신산업의 주춧돌인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차세대 수출상품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ESS는 전기를 대용량으로 저장하였다가 원하는 시간에 방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력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에너지신산업의 기반재이다.

전력주파수 평탄화를 통한 전력품질 제고, 풍력 등 신재생발전의 효율성 제고, 밤에 생산된 전력을 낮의 전력피크 시간에 사용함으로써 최대전력수요 감소 및 전기요금 절감 등 ESS의 다양한 기능과 효용에 따라 ESS 세계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해 20년에는 현재 10배 수준인 약 150억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이 ESS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13년부터로, 정부는 ESS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공공부분을 중심으로 초기 수요를 창출하고 시장창출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중이다.

한전의 주파수조정용 ESS 131MWh를 구축하고, ESS 보급 사업을 통해 54개소에 전력피크저감용 ESS 55MWh를 설치하는 등 공공수요 창출을 통한 초기시장 형성 지원하고 있다.

ESS 활용 촉진을 위해 비상전원용으로써 ESS를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을 마련하고, 일정규모 이상 공공기관에 ESS 설치를 의무화하는 한편, ESS 저장전력을 전력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 개선을 통한 신규서비스 및 시장 창출을 꾀하고 있다.

정부의 ESS산업 육성 정책을 보면 공공분야 투자로 한국전력공사 주파수조정용 ESS구축(2014~2017년 131MWh), 보조금 사업은 ESS 확산보급사업(2012~2015년까지 54개소, 55MWh), 제도개선으로는 ESS 비상전원 활용지침 개정(2월24일), ESS 활용촉진요금제도입(2016년 3월부터 1년간), 공공기관 ESS 설치의무화 도입(2017부터) 등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정책에 힘입어 전력망, 신재용, 피크저감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ESS 설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국내시장 규모는 금년 7월에 전년의 약 70%인 1천5백억원으로 확대되고 올해 말에는 3천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도 올 7월에 전년 수출액의 약 96%인 179백만불을 달성하였으며, 올해 말에는 전년의 약 2배 수준인 4억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ESS 산업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그동안 공공부분 주도의 초기 시장창출에서 나아가 민간중심의 본격적인 시장 확산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를 주도하기 위해 정부와 ESS 관련기업·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ESS 융합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게 됐다.

특히 ESS는 배터리, 전력변환장치(PCS), 시스템통합(SI),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서비스사업, 전력공급, 발전, 건축 및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기업이 관련된 대표적인 융합산업으로서 관련 기업 간의 협업과 시너지 창출이 산업발전에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이번 ESS 융합 얼라이언스에서는 부품업체, 서비스업체, 금융기관, 한전, 발전사, 산업단지, 연구기관 등 ESS 산업생태계를 이루는 모든 대중소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게 됐다.

참여기관을 보면 삼성SDI, LG화학, LG CNS, LS산전, 포스코ICT, 포스코에너지, 효성, 우진산전, OCI,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GSI, 블루시그마, 인텍에프에이, 보성파워텍, 한화S&C, 세방전지, SDMI 컨설팅, INI 컨설팅, 한국전지산업협회,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등이며 관련기관은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거래소, 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수출입은행, 삼정회계법인, 한국능률협회, 한국산업단지공단, 전자부품연구원, 한국기술교육대, 서울대학교, 제주대학교, 전북대학교, KTC 등이다.

ESS 융합얼라이언스는 융합분과, 글로벌분과, 기술분과, 표준분과 4개 분야로 구성됐으며 매월 분과 모임을 통해 새로운 ESS 융합모델 개발, 금융과 연계한 ESS 서비스 사업 발굴, 우수사례 도출 및 확산, 관련 제도개선 및 정책대안 마련, 기업·기관간 협업 및 대중소 해외동반 진출 확대 등을 추진한다.

또한 차세대 ESS 핵심기술 및 국내외 실증, ESS 안전․성능시험기준 마련, 국제표준선점을 위한 표준활동 등 전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ESS 융합얼라이언스 출범으로 ESS를 통해 에너지산업을 변화시키고 ESS를 차세대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며 지난 7월5일 발표한 '에너지 신산업 성과확산 및 규제개혁 종합대책'에 따라 ESS 확산형 요금제를 10년으로 대폭 연장하고, 풍력 연계시에만 부여되었던 REC가중치를 태양광에 ESS를 연계시킨 경우에도 부여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허용되지 않았던 ESS 저장전력의 민간판매도 허용할 방침으로, 이렇게 되면 개별공장, 건물별로 ESS를 설치하지 않고, 한 곳에 대형 ESS를 설치하여 주변 공장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되어 ESS산업은 물론 전력산업발전에도 의미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담아놓을 수 없었던 에너지를 저장해 가정, 공장, 전력망 등에서 활용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에너지 혁명을 가져올 변화의 핵심”이라며 “ESS 융합얼라이언스 결성을 계기로 민간중심의 확산이 본격화되어 ESS가 우리 에너지산업의 혁신을 촉발하고 나아가 새로운 수출산업으로서 성장할 것을 기대”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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