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충전인프라 서둘러야 전기차 확산 빨라진다”

전기차리더스포럼을 주최한 한국자동차협회 김필수(대림대교수) 회장으로부터 이번 포럼을 개최한 배경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1. 이번 전기차리더스포럼은 꽤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 국내 전기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것이 무엇이라 보는가. 

우선 한국 실정에 맞는 한국형 모델이 필요하다. 첫째, 1년 내내 보조금 등을 받으면 전국 어디서니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둘째 3명 중 2명이 아파트에 사는 특성을 고려한 공동주택 충전 인프라 구성, 세번째 버스 전용 중앙차로 전기차 진입 등 강력한 운행상의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컨트롤 타워와 긍정적인 대국민 홍보와 캠페인이 필요하다. 

2. 전기자동차 확산을 위해서는 충전인프라가 절실하다. 

제주도는 충전인프라와 전기차 보급은 단위면적당 최대 규모로 성공적인 안착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육지의 대도시 중심 안착이 안되고 있다. 대규모 쇼핑센터와 주차장 등에 급속 충전기 보급이 이뤄져야 한다. 
기존 아파트에 충전기를 설치하는 방법이 극히 중요하다. 현재 진행되는 모바일 충전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설치속도를 높여야 한다. 충전 표준에 대한 고민과 고급형 충전기보다 장소가 협소해도 설치 가능한 실속형 충전기보급이 이뤄져야 한다. 충전 인프라 구축 시 보조금 지원 등 전기차만 지원하는 정책도 전기차 인프라까지 지원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 

3. 전기자동차 확산을 가로막는 것이 오히려 정부라는 지적이 있다.  

컨트롤 타워 없이 산업부, 환경부, 국토부 등 각 부처가 따로하니 시너지 효과를 못내고 일선에 도리어 혼동을 일으킨다. 일관된 정책과 비전을 보여주고 일선의 민간 차원의 수익기반을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정부는 안정된 앞서가는 제도와 법적 지원책과 각종 혜택 등 외곽 지원하는 형태가 중요하다.    

4. 전기자동차도 결국은 전기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화석연료를 태워 전기를 얻고 그 비싼 전기로 자동차를 돌린다는 것은 그다지 효율적이진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원전이 많은 국가이다 보니 심야전력 등을 이용한 전기자동차 충전이 효율적일고 보는데. 

맞다. 우리나라는 전기에너지 잉여국가다. 특히 남아있는 심야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대별 전기료 산정 시스템 구축, 심야 전기에너지를 광범위하게 이용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저녁에 와서 휴대폰 충전하는 형태로 야간에 편하게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법으로 활성화되어야 한다. 물론 원전에 치우친 정책을 점차 친환경 에너지 생산으로 함께 활성화는 것이 중요하다. 전기차는 차만의 문제가 아닌 에너지 전체 생태계 조화가 중요하다. 전기차의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다차원적인 그림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   

5. 포스트2020 신기후변화체제가 본격화되면 결국 전기자동차로 빠르게 시장이 옮겨갈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정부가 신경써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중국이 우리보다 앞서가고 있다. 강력한 중앙정부의 일관된 정책과 지원시스템 때문이다. 중국은 일선에 같은 신호를 보내 안정성과 미래를 볼 수 있는 지속성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향후 국제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차는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그룹 같은 국내 메이커의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나 아직은 발가락만 담그는 수준이다. 돈만 보지 말고 미래를 앞서가는 선견지명이 필요하다.
꼭 대기업 중심의 고속 전기차만 보지 말고 중저속형 전기차, 근거리 전기차 등을 포함한 퍼스널 모빌리티도 꼭 필요하다. 이것이 중소기업형 먹거리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한 전기차 정책도 꼭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대기업에 편중되어 왔다.   

6. 차세대자동차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결국 미래는 친환경, 고연비, 고효율, 자율주행, 스마트, ICT융합 등이 좌우한다.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친환경차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여기에 배터리, ICT 등 우리가 남들보다 앞선 기술이 있는 만큼 얼마나 융합을 잘 하는 가는 정부에 달려있다. 

7. 자동차 문화와 관련 하시고 싶은 말은. 

자동차 애프터마켓 선진화가 필요하다. 중고차, 이륜차, 클레식카, 튜닝 및 모터스포츠 모두 후진적이다. 인식 전환과 정부의 아집을 버려야 한다. 자동차 산업만 치중하다보니 자동차 문화가 뒤떨어져 절름발이 형태다. 진정한 선진국은 산업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남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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