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석회석 대체제 개발 기술 개발키로
성공시 폐기물 자원화 연간 3백억 신사업 창출

▲ 군산대 김동익 산학협력단장, 서부발전 김동섭 기술본부장, 태안군 김현표 부군수, 손인현 영농조합대표(오른쪽부터)가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굴 껍데기 폐기물을 화력발전소 탈황원료인 석회석 대체제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한국서부발전(사장 조인국)이 추진한다. 

서부발전 김동섭 기술본부장은 5월25일 태안군청(군수 한상기)에서 김현표 부군수, 군산대 김동익 산학협력단장, 손인현 영농조합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20여명과 함께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서부발전은 태안군 연안에서 양식되고 버려지는 굴 껍데기가 연간 4000톤에 이르고 발전소에서 황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석회석과 굴 껍데기의 주성분이 유사하다는데 착안, 지역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에너지신산업의 일환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굴 껍데기 주성분은 탄산칼슘으로, 소성하여 물과 반응시키면 황산화물과 반응성이 우수한 수산화칼슘이 되며 석회석보다 우수한 탈황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서부발전은 군산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석회석 대체를 위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중소기업에 공정설계 및 생산설비 건설을 지원하게 된다. 

원활한 기술개발을 위해 태안군 역시 사업부지와 원료 수거 및 지원 등의 역할을 맡기로 했다.

신기술이 상용화되면 지역 어민은 굴 껍데기 폐기물 처리비 3억2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으며 원료 판매 수익 8000만원 등 약 4억원의 안정적인 추가 소득이 기대된다. 

서부발전 역시 탈황원료 구매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술이 실용화될 경우 전국에서 매년 발생하는 굴 껍데기 약 30만톤을 탈황용 석회석 대체제로 활용할 경우, 연간 약 300억원의 신사업 창출과 석회석 광산 개발에 따른 자연훼손을 예방할 수 있다. 

더불어 온실가스도 약 13만톤을 감축할 수 있어 신기후체제에 대응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게 된다.

서부발전 조인국 사장은 “공기업으로서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기술개발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에너지신산업 창출로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공기업, 지자체는 물론이고 대학 연구기관과 민간이 협력하여 정부3.0 핵심가치인 유능한 정부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2016년도 기획재정부의 협업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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