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상봉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회장

 

실질적인 성과 도출하는 전시회로 평가 강조

전기설계-감리용역 분리발주 추진 국회 계류

공약사항 28개 추진과제 90% 이상 공약이행

24개국 372업체가 참가하는 등 4년 연속 역대 규모의 국제전기전력전시회를 5월11일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유상봉 한국전기기술인협회장이 대회에 앞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하며 환하게 웃었다.

유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공동주관해온 코트라와의 협력관계가 안착됨으로써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수출부진을 뚫는 촉매 역할을 전력계가 맡게 된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의의에 대해 물었다.

올해로 14번째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전시회 참가 성과에 만족한 참가업체의 입소문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며 협회 회원인 전력 공기업, 전기설계, 감리, 안전관리분야에 종사하는 약 3만여명의 국내 최고 바이어와 실수요자 중심의 End-User가 전시회에 참관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있는 전시회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대회의 또다른 강점으로 수출부진에 대한 태개책으로서 전력계가 앞장선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가하락으로 세계 각국에서 에너지 분야 중심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전력기업들이 국내에 모인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기간중 상담회에 전세계 30개국, 90여개 전력사, 발주처, EPC, 전력설비 전문기업이 참여, 국내 350여개 중소기업과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는 것.

이번 상담회에서는 경기 회복으로 신규 전력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일본과 인프라 개발 수요가 높은 중동의 바이어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이라고 전망한 유 회장은 일본 최대 전기 및 가스 공급 기업인 도쿄전력과 일본 3대 전력회사인 중부전력에서는 건설 중인 화력발전소에 납품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을 적극 물색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은 올해부터 전력소매의 전면자유화로 전력 소매시장에 50여개 신규 사업자의 등장이 예고된 가운데 국영전력기업에 납품하는 대형 에이전트 3사도 한국의 전력 기자재를 찾아 방한하는 등 우리 제품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고.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 지역에서는 요르단 국영 전력회사 및 알파나르(Alfanar)건설 등 24개사가 방한하여 높은 전력기자재 수요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지역 바이어들은 그간 거래해 왔던 저가 제품에 실망하고 이번 상담회를 통해 기술수준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의 한국기업의 제품을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유 회장은 코트라 측에서 사우디 송배전 분야의 리더 기업인 알지하즈 그룹(Al Gihaz Group) 구매담당자가 2015년에 5900억원(5억 달러) 규모의 대형 변전소 프로젝트를 비롯한 2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이번에 이 프로젝트에 납품할 646억원(5500만 달러) 규모의 기자재를 한국에서 조달하기 위해 방한한다고 밝혔다며 적극적인 거래 의지를 밝혔다.

유 회장은 코트라와의 협력관계가 안착됐다고 말했다.

수출상담회와 더불어 12일 전기전력 진출 전략시장인 미국, 모로코, 라오스, 콜롬보의 전력사 및 전력관련 정부기관을 초청하여 프로젝트 진출 및 벤더등록 설명회를 가진다며 이번 상담회를 통해 전력산업분야 중소기업들의 수출 뿐만 아니라 주요국의 경기부양책과 함께 진행 중인 프로젝트 진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회 얘기는 이쯤 하고 협회 문제에 대해 물었다.

지난 2012년 취임 후 공약사항 이었던 4대 전략 28개 추진과제를 제16대 임기동안 성실하게 추진하여 90% 이상의 공약이행율을 달성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제17대 임기부터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4대 전략 35개 과제 추진전략을 수립하여 세부적인 계획하에 정기적으로 이행결과를 점검하고 있는 만큼 최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

그 외에도 정부가 기후변화대응, 에너지안보, 수요관리 등 에너지 분야의 주요 현안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신산업과 관련하여 협회에서도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자 회원사와 “전력수요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 유 회장은 이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인 양방향 수급체계 방식의 하나로 아낀 전기(수요자원)를 모아 전력시장에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2014년 전기사업법 개정으로 수요자원도 발전자원과 동등하게 참여하여 경쟁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회원들이 관리하는 수용가를 대상으로 수요관리사업을 안내, 홍보하고 있으며 이 사업을 통해 수용가에서는 공익적 활동을 통한 전기요금 절감의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으며 정부차원에서는 피크부하경감 및 에너지효율 증대를 통해 전력수요관리 정책에 기여하고 발전소 건설을 최소화하는 등 국민과 정부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전기기술인협회가 전문 전기기술자들의 모임이다 보니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정부에서는 나날이 발전하는 최신 기술을 다룰 수 있는 우수한 인력 양성을 통해 능력중심 사회를 실현하고자 하기에 협회에서 인력양성 사업의 일환인 국가인적자원개발관련 전기설비 안전관리를 위한 실습 훈련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자가용전기설비 운전 및 유지관리 등 6개 과정을 개설하여 지난해 약 600여명이 실습교육을 수료했으며 올해는 수배전설비 시퀀스해석 및 PLC 및 시퀀스응용 동력제어 등 2개 과정을 추가 개설하여 8개 과정에 대해 1500여명이 실습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유 회장은 이러한 실습교육을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양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2014년도부터 이공계 졸업생을 대상으로 현장 실무형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미래 전기인 양성과 청년 실업문제 해결에 일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산업현장 수요와 이공계 교육 간의 눈높이를 맞추고자 전기설비 운용, 점검, 설계기법등과 같은 현장 실무에 적합한 실습교육 및 기업연수를 통해 경쟁력 있는 미래 전기인을 양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다양한 교육관련 사업을 추진하여 회원에게 도움이 되는 현장형 교육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유 회장은 덧붙였다.

올해 관렵법 개정 등 전기설계, 감리 등 전문기술인들의 업역 확대를 위해 추진중인 내용을 물었다.

유 회장은 협회의 전기설계, 감리업역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전기설계, 감리용역을 건설 등 다른 용역과 분리발주를 추진했으며 현재 국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기설계 BIM 대가기준 마련과 현행 300세대 이상인 주택건설공사 전기감리업자 선정 대상을 100세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전력기술관리법령 개정안도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설계, 감리제도 육성을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와 공공 및 민간 발주기관, 학계, 업계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발족하여 법제도의 적극적인 개선과 발주기관 입찰공고 운영 등 전기설계, 감리업계 전반에 대한 논의를 통해 업역의 성장발전 모멘템을 찾아나가도록 하겠다는 것이 유 회장의 복안이다.

유 회장은 앞으로 회원의 권익보호와 나아가서는 협회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히고 수요관리 사업, 이공계, NCS 등 협회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의 출발점은 회원들의 권익향상과 전력산업의 발전이라며 이번에 개최하는 ‘2016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 역시 회원들에게 에너지 신산업관련 정보제공과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과제가 회원 여러분과의 소통을 통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협회를 믿고 지원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 협회는 100만 전기인과 회원들의 위상강화와 전기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정부 정책과 부합 될 수 있도록 가교역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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