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성관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김성관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성관 전기공사공제조합 제12대 이사장이 3월29일 공식 취임한 후 첫번째 인터뷰를 최근 가졌다. 지난 2월25일 신임 이사장에 당선된 후 근 한달여간 전임 오두석 이사장으로부터 조합 업무 전반에 대한 인수인계를 받으며 조합 발전방향을 숙의해왔다.

김 이사장은 조합원을 위한 조합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영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조합원이 출자한 조합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영 관리하는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비효율적인 지점 축소, 핀테크 도입, 무빙서비스 등 효율적인 통합경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3천억원대 회사를 운영하는 중견기업 회장으로서 조합 이사장이라는 자리 보다는 헌신하고 봉사하는 낮은 곳으로 임하는 크리스찬으로서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지난 총회 선거는 이례적으로 후보 3명이 나서는 등 치열하게 전개 되었습니다. 취임소감은?

A. 제12대 이사장의 중책을 맡겨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저와 함께 제12대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선거에 함께 출마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두 분 후보에게도 수고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건설시장 패러다임이 저성장의 선진국형으로 변화되고 금융시장 역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조합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어 안정적인 조합 운영을 바라는 조합원의 뜻이라 받아들고 반드시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 “새로운 조합으로의 변화”를 이루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사장으로서 윤리적이고 깨끗한 경영활동을 실천하고 조합원에게는 낮은 자세로 임하며 나아가 희생적 리더십을 십분 발휘하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께서도 조합 운영에 깊은 관심을 갖고 협조와 조언을 해 주신다면 우리 조합은 그 어느 때보다 변화되고 발전되는 조합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의논하고 상의하면서 사심 없이 일하는 이사장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Q. 조합원 자격을 밖에서 봤을 때 조합과 조직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져야할 조합은 다를 것 같습니다. 앞으로 3년간 조합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요.

A. 1983년 조합 설립 이후 올해로 만 33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경제성장에 힘입어 조합이 성장하여 왔다면 향후 10년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언제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릅니다.

새로운 준비를 위해서는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정체성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합이 왜 존재하는지 존재이유의 필요성을 임직원 모두가 고민해보고 조합원을 위해 어떤 조합으로 거듭나야하는지 깊이 성찰해봐야 합니다.

경영은 경영자의 성공사례를 쌓는 것이 아니라 직원의 성공사례를 늘려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 같이 고민하고 공감하며 함께 나아갈 때 공동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것이죠.

저는 앞으로 3년 동안 모든 것을 직원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시키는 것에만 집중하도록 만드는 강한 리더쉽보다는 진성리더쉽을 통해 직원들이 자기 일에 의미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입니다. 

제 임기동안 구체적으로 할 일을 말씀드리자면 첫째, 정도경영을 통해 조합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공정한 시장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어떤 산업이 발달하려면 법과 행정 그리고 시장이 잘 만들어지고 유기적인 활동들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을 구성하는 주체들이 시장이 건전하게 돌아가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공정하고 밝은 시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조합이 일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둘째, 모든 제도를 조합원 중심으로 구축하는 것입니다. 본부 조직부터 영업점까지 효율성을 재검토하고 통폐합되는 영업점에 대해서는 찾아가는 서비스로 대안을 마련하여 비용을 줄이고 서류간소화 등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셋째, 소모성 경비를 줄여 경비를 최대한 감축하겠습니다. 지난 총회때 전임 집행부에서 편성한 예산을 계수 조정하여 절약해 사용하겠다고 약속드렸듯이 조합원께서 통과시켜준 2016년도 예산은 최대한 절감하여 사용할 것이며, 예산이 매년 증액되는 것도 막겠습니다. 일단 2016년도 예산중 경비의 모든 과목에 대하여 10%는 유보를 지시하였으며 아울러 지난해 결산대비 10%를 절감 목표로 설정하였습니다. 인건비의 경우에도 인상분 2.5%는 동결조치 시켰으며 연말에 실적에 대한 성과평가를 통해 차등 지급할 예정입니다.

넷째, 새로운 경영지표를 통해 조직문화를 바꾸겠습니다. 구호성 조직문화가 아닌 실천하는 기업문화를 통해 모든 직원이 사랑하고 행복하고 신명나는 분위기를 이끔으로써 조합과 조합원이 상생하고 끊임없이 발전과 성과를 창출하는 조합을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새로운 변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30여년이 넘는 조합이 축적된 강점은 승계해나가고 비효율적이거나 비합리적인 관행과 문화가 있다면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외부전문가들을 적극 초청해 업계발전을 위한 싱크탱크로 활용할 것입니다.

여섯째,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업계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며, 특히 산학과의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우리 업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전기공사업계는 최근 몇 년간 실적 20조원에서 정체된 모습입니다. 업계발전을 위해 임기 내 반드시 이뤄내고 싶은 사업이나 비전이 있다면.

A. 최근 국내 건설경기가 하락세에 있고 신규 아파트 분양도 한계에 다다른 만큼 조합원사들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럴 때 조합이 앞장서서 조합원이 급변하는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하고 특히 조합원사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조합은 조합원에게 기업규모나 전문영역에 따른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어떤 산업이 발달하려면 법과 행정, 시장이 유기적으로 잘 만들어져서 조화롭게 돌아가야 하는데 이 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을 구성하는 주체들이 시장이 건전하게 돌아가도록 다 같이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규모가 100이라 하더라도 시장이 혼탁해지면 각 주체들에게 돌아가는 양이 60-70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전기공사업계는 그 구성원들인 조합원이 공정하게 돌아가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그러한 일들에 조합이 앞장서 일조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작게는 조합 직원들에게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실행하여 업무적인 부분을 넘어선 감성적인 측면에서까지 조합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고, 각종 보증이나 공제 업무의 개선을 통하여 연대보증에서 신용보증으로 가는 길을 열고 싶습니다.

크게는 조합원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무·회계 등 경영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는 우리 전기공사업계만을 위한 매뉴얼이나 시스템까지도 구축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경쟁력 강화를 통하여 국내 전기공사 전문업체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해서 경쟁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의 기업윤리는 단순히 이윤추구에 머물지 않고 그 이상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조합이 단순히 상기의 업무적인 서비스를 넘어서서 스스로 앞장서 정도경영을 통하여 지식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기업윤리를 확립하고 1만 4천여 조합원사의 전문금융기관으로 거듭난다면, 우리 전기업계 모두가 정도 경영에 충실한 기업집단으로 거듭나고 전기공사업계 또한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Q. 전기공사업계를 이끌어가는 또 다른 중심축인 협회의 관계 설정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협회와 어떤 방식으로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신지.

A. 앞서 제 공약 사항에도 말씀 드렸듯이 기관이기주의를 타파하고 전기공사협회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폭넓은 협조체제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협회와 조합은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협회의 회원이 곧 조합의 조합원이고 소중한 고객들입니다. 고객만족과 전기공사업계 진흥이라는 대명제를 완수 할 수 있도록 함께 모여 전기공사업계의 현안을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전기공사협회와의 공동 목표 및 과제를 선정하여 공동 해결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며, 공사협회 이사직을 역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양 기관이 상생협력 정신을 가지고 공존공영의 길을 걸을 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건설 분야의 유대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설 쪽과의 관계 정립은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지.

A. 이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전기공사업의 발전과 선진화된 공제조합의 모습을 구상하기 위하여 여러 협·단체장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원익 이사장을 만나 건설업계와 전기공사업계의 현안에 대해 서로의 고충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업계의 특성과 공제조합의 성격상 서로 상충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결국 우리나라의 건전한 산업문화 발전을 위해 양 기관이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은 같았다고 봅니다. 

물론, 분리발주 등의 문제는 양 단체의 업역에 관한 것이라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겠지만, 저는 전문성을 바탕으로한 경쟁력 있는 전기공사업자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향후에도 전기공사 발주기관인 LH를 비롯한 SH 등의 단체장들과의 만남을 지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 때마다 저는 업계발전을 위해 이사장 선거에 나섰던 마음가짐과 초심을 잊지 않고 전기공사업을 대변하는 리더의 한사람으로서 양 업계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고 해결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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