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장헌 ESSCOM 회장

 

“ESS는 에너지 절약은 물론이고 전기사고도 예방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술입니다.”

이 같은 이장헌 ESSCOM 회장(사진)의 말에는 힘이 느껴졌다. 과거 대한전기협회 기술진단 업무를 수행하던 중 노후된 집일수록 누전과 합선으로 인한 전기화재 사고가 빈번하다는 점에 착안, 스위치를 켜고 끌 때 발생하는 서지(Surge)가 배선의 노후화를 일으키고 효율성도 떨어트리는 것을 알아냈다.

이장헌 회장은 “이러한 고민이 되는 부분을 해결한다면 전기 절약과 사고예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기술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에너지 신기술은 쉬우면서도 적용이 힘든 고급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그 결과 국내 전력신기술 제 1호로 선정됐다.

효율면에서도 정부가 인정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분당의 금호어울림아파트와 마포 펜트라우스 등에 설치돼 있는데, 10~14%의 전기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전기 공급을 위해 발전소를 짓는 것은 땅도 필요하고 지역주민과의 민원도 해결해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지만, ESS가 보급되면 약 300만kW의 전력 소비를 줄여 원전 3기를 운영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가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해외 수출에 대해 이장헌 회장은 “아르헨티나 진출이 ESS 수출위한 물꼬를 텄다면, 진행 중인 일본 진출은 일본 특허를 획득했음에도 상업적으로 인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만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박진형 pjh@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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