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안에서 나와 이제는 밖에서 방재로 국민안전 지켜야

Q. 우선 KASPI 창립 배경은.

=알다시피 우리가 지금껏 원전안전, 원전안전하면서 항상 울타리 안에서만 생각해 왔다. 원자력발전소가 안전하다고 해 왔는데 이제는 울타리 밖에서 기계안전보다는 국민의 안심까지, 안전방재를 하기 위해서 연구소를 창립하게 됐죠. 우리는 사고가 나면 빈도, 결과를 따지게 되는데 어느날 사고가 나면 후쿠시마처럼 심각한 사태가 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만약에 고리1호기가 사고가 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우리는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만약에 원전 주변 반경 30킬로 안에 있는 100만명이 일제히 빠져 나올 고속도로가 있는가. 독일의 경우 작은 사고에 많은 사람들이 꽉 막힌 고속도로를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을 봤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무방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보험도 들어있지 않았고 그래서 이제는 방재를 해야겠다. 또한 방공호는 있어야 한다.

우리는 북핵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만약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적어도 100만~200만명이 1주일은 물, 공기, 기타 최소한의 식량으로 버틸 수 공간이 원전주변에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는 그것을 국민에게 알리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북핵 걱정하지 말고 우리 원전 안전을 먼저 걱정해야 한다.

중국의 경우 25기인데 앞으로 400기까지 건설하겠다고 하는데 원전을 생각하는 사람은 많은데 우리는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겠다는 취지다. 그래서 연구소는 국민을 의한, 국민의 위한, 국민의 원전을 해보자 하는 게 연구소의 창립 취지다. 우리가 많은 피박을 받을 수도 있지만 차별성을 두고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Q. 연구소 창립 멤버들은.

=현재로써는 중소기업, 강소기업이 참여중이다. 방사선, 방재분야, 안전, 기계안전해석, 유채핵석, 가상현실, 3차원 원전 방재해석 등 지금 출발은 조촐한데 앞으로 병원 의사, 시민단체, 환경단체, 주민단체 등이 참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탄핵을 하는 게 아니고 국민안전을 우선하는 단체로 운영될 것이다.

Q. 연구소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핵심은.

=먼저 ‘방사성 방재훈련 시뮬레이션’ 개발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평가원에 제안을 해 놓았고 선정은 됐는데 제안요구서가 받아들어졌는데 지원까지는 공모와의 경쟁이 남은 것으로 안다. 3차원적으로 우리나라의 지형을 고려해 기후, 습도, 풍향, 건도 등을 조사해 만약 사고가 났을때 10%, 50%, 100% 사고시 방사성이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미리 준비해서 국민, 주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방재훈련 시뮬레이터를 만들어야겠다.

사고가 났을 때 주민들에게 알리고 평소 때 훈련도 해야 한다. 사고가 나면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 지금 고속도로 가지고는 피할 방법이 없다. 그동안 괜찮았다고 하지만 안일하게 대하다면 내일 사고가 나라는 법이 없다. 우선 순으로 볼 때 사람보호, 방재하는 것이 재난에 대해 빈도를 파악하고 방재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전주변에 지질해일에 대비해 방벽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보호하는 방재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원전 기계보호 보다는 사람이 우선돼야한다.

일본의 경우 원전주변에 만명, 3만명 수준이지만 우리나라는 주변인구가 100만명을 넘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고 빈도가 같더라도 우리에게는 결말은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Q. 연구소의 미래 비전은.

=지금 우리는 서울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간접적으로 정보를 전달받고 하는데 그런거 말고 현지에 내려가 각각 5개 본부에 지부를 내거나 주민센터와 협력해 문제해결사 역을 맡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야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니까 미리 준비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서 어느 구역까지 사고 대비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비상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기존 도구를 가지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방재 구역을 설정하는 등의 기본 연구작업과 함께 기계연구원, 원자력연구원 등과 교감을 해 나갈 것이다.

Q. 방재연구소가 외국에도 있는지.

=네 이미 있지요. 특히 프랑스는 안전하면 방재를 먼저 고려하고 있다. 스위스도 핵반공호가 1996년에 건설됐는데 전국민이 6주일간 지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전이 추가로 건설 예정인데 앞으로 운전 연한이 높아지면 고장도 날 수 있고 원전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주변에 100만~300만명이 살고 있어 원전사고시 결말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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