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그린에너지로 지속 성장 ‘청정 경북’ 만들 터”

경상북도는 국내 가동 원전의 50%가 밀집해 있는 원자력의 고장이다. 또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체 발전량의 27.5%를 생산해 전국 1위를 달리는 곳이기도 하다. 원자력과 신재생의 조우를 통해 청정 경북으로 올라서겠다는 것이 3선의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바람이다. 울릉도를 안고 있는 경북은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을 건설하고 있다. 거주인구 1만명 이상의 섬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100% 친환경에너지로 자립하는 사례는 울릉도가 세계 최초가 된다. 브릿지에너지로서의 원전운영을 통해 향후 원전해체에 이르는 전과정을 담당하는 기관을 모두 보유한 경상북도는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유치하기 위해 현재 부산과 치열한 경합을 진행하고 있다. 김관용 지사의 견해를 들어본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Q. 귀 시에서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에너지정책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상북도에서는 울릉도를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하는 등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파리 신기후변화협약 이후 더욱 중요시 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확대에 2894개소, 454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특히 도 자체사업으로 290억원을 들여 마을회관, 경로당 등에 태양열 보급사업 130개소, 공공시설에너지절약사업 54개소,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 737개소 등 도민들의 에너지복지에 최우선을 두고 있습니다.

Q. 다른 광역시와 달리 귀 시에서 특별하게 관심을 갖고 진행중인 에너지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요.

경상북도는 현재 가동원전 24기 중 12기와 중저준위 방폐장을 보유한 국내 원자력의 최대집적지입니다. 이러한 원자력의 풍부한 기반시설을 적극 활용하여 대한민국 원자력 허브를 구축하고자 2011년부터 동해안원자력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2028년까지 13조원이 넘는 비용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연구개발, 산업생산, 인력양성, 친환경인프라 조성 등 원자력 생태계를 구축하여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자력산업의 블루오션인 원전해체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정부에서 추진 중인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의 경북 유치를 위해 우리 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해체센터 유치로 한전기술(설계), 한수원(건설,운영), 원자력환경공단(처분)과 더불어 원전 전주기 체계 구축으로 시너지효과를 배가할 수 있는 경북 경주가 최적지임은 당연한 사실이라고 봅니다.
특히 울릉도에서 운영되는 기존 고비용 디젤발전기 설비를 없애고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전기를 대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을 연계한 융복합 독립형 마이크로 그리드 시스템을 이용해 전력을 공급하는 ‘울릉도친환경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총 사업비 390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1단계 사업으로 2017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위해 디젤발전을 축소하고 수력, 풍력, 태양광,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치를 통한 연계시스템을 구축하게 됩니다.
2단계사업으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울릉도의 우수한 지열자원을 활용한 지열발전과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비 추가로 디젤발전을 제로화하고 세계 최초의 대규모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을 구축하게 됩니다.

Q. 태양광-연료전지 등 소규모 발전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준비중인 안이 있으면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경상북도에서는 올해부터 에너지사업육성기금 400억원을 조성하여 햇살에너지농사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고령화되고 FTA로 고통받는 농촌지역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여 전기를 생산, 농외소득을 창출하고 마을단위 에너지 공동체를 통해 마을공동복지기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과 MOU를 체결하여 5년간 38MW 신재생에너지를 경상북도 농어업인에 한해 수의계약 대상자로 추천하며 햇살에너지추진단을 구성하여 농어업인에게 계획부터 설치까지 모든 과정의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Q. 신기후체제 출범에 따라 우리나라도 오는 2030년까지 37%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합니다. 귀 시의 총괄적인 온실가스 감축안과 귀 시에 소재한 산업체에 대한 감축방안 등을 알고 싶습니다.

도내 배출권거래제 할당 대상업체인 30개소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기술지원을 통해 작년에 시작된 본 제도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 이용 억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저탄소차 보급 확대, 건물, 공장, 공동주택 등에 에너지저감형 설계 기준 적용, 농수산업에서 온도 상승에 대비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 보급을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Q. 최근 에너지(공)기업의 사업과 관련, 시민들과 충돌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원전 밀집지역인 경상북도 특성상 시민참여라든가 협력적 거버넌스 등 소통을 위한 정책이 많을 것으로 압니다.   

원전건설 등 기피시설에 대한 갈등은 언제 어디서나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갈등은 대화와 소통으로 해결하여야 합니다.
신한울원전 건설과 관련하여 울진군, 한수원, 군민대표 등을 포함한 ‘협의체’ 구성으로 8개 대안사업 대타협을 이끌어 냈으며 상생발전의 새 모델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7월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원전건설이 확정된 영덕원전의 경우 원전건설에 대한 찬반논란으로 지역주민간 갈등이 있었지만 갈등해소 및 군민화합을 위해 지역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의 장 마련, 주민이 공감하는 지역발전 지원사업 마련을 위한 실무협의체, 소통위원회 구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의견을 수렴, 이를 극복했습니다.
그리고 원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주민수용성 제고를 위해 홍보관 설치, 원전온배수 활용사업 등 원전과 지역사회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상북도에서는 도민과의 원활한 에너지정책 소통을 위해 정부가 보조하는 취약계층 에너지복지사업인 LED조명 보급, 에너지 바우처 지원 외에도 에너지소외계층인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정 등의 노후된 전기시설을 전기 관련 기관, 단체와 함께 도-시군 공무원이 직접 나서서 2007년부터 지금까지 2767가구를 무료로 개보수해 주었으며 올해에도 600가구를 방문하여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에너지절약문화 정착과 인식변화를 위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대표, 부녀회, 통,반장 등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 스쿨, 대학생 대상 모여라! 에너지 인재! 프로그램, 초등학생 대상 녹색에너지 체험캠프, 에너지 투모로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주민참여를 통해 자연스럽게 경북도 에너지정책을 홍보하고 상호 의견교환 등 양방향 소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에너지공기업과 수요관리 기관과의 사업진행에서 문제점이나 시정을 요청할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상북도는 시군에너지담당 공무원, 에너지공기업 임직원 등과 매년 에너지정보교류 대회를 개최하여 허심탄회한 소통으로 화기애애한 업무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 상호 의견 불일치 등 갈등 사항은 서로 협조, 양보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지사님의 에너지산업에 대한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경상북도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체 발전량의 27.5%를 생산해 전국 1위를 차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울릉도 친환경에너지자립섬 조성 등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 도청 신도시 이전 등을 계기로 경북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에너지 신산업을 발굴하여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개발, 투자, 확대할 계획입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미래 에너지 문제의 해법은 창조적 그린에너지가 대안이며 도민의 피부에 와 닿는 지속 성장 가능한 청정 경북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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