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에너지기업 5백개 유치 ‘에너지허브’ 도약

빛고을 광주는 광산업과 전기자동차 특수를 기대하는 곳이다. 신재생에너지복합단지를 통해 다른 광역지자체보다 높은 비중의 신재생에너지 구현을 추구하고 있다. 전기차 메카를 선언한 광주는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 선도 지자체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탄소은행제를 통해 가정부문의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의사출신이지만 시민운동가로 더 잘 알려진 윤장현 시장의 시민중심 에너지정책이 실효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는 곳이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Q.귀 시에서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에너지정책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정부 중심의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이 한계에 이르고 지자체가 중심이 돼 에너지절약,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효율성을 중시한 에너지정책으로 전환되는 추세입니다. 

우리 시는 에너지사용량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분산 전원 만들기 등을 통해 광주를 에너지 자립 도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상수도 햇빛발전소와 폐기물매립장 햇빛발전소, 정수장 소수력 발전소, 제1하수처리장 에너지자립화사업 등을 추진하여 오는 202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11% 만들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빛의 도시이자 광산업 도시라는 지역특성을 고려하여 빛에너지 30%를 줄이기 위해 공동주택지하주차장 LED보급 사업과 전력효율 향상사업, 민간자본융합형 신ESCO사업, 공공청사 LED조명 교체 사업 등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송부문의 에너지자립과 친환경 자동차 메카도시 기반 구축을 위해 수소 및 전기자동차 융합충전스테이션 플렛폼 실증사업 추진 등 인프라 조성과 전기차 1237대(2013~2020년), 수소차 23대(2013~2017년)의 보급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시가 최초로 실시하여 전국으로 파급된 에너지 줄이기 시민실천 운동인 탄소은행제를 통해 가정부문의 에너지효율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Q.다른 광역시와 달리 귀 시에서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진행중인 에너지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요?

우리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에너지사업은 한전과 연계한 에너지밸리 조성사업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하는 친환경에너지차 개발사업입니다.
지난 2014년 12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한 한전과 함께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은 한전, 한전KPS, 한전KDN, 전력거래소 등 이전기관과 광주, 전남 등 지방자치단체 7개 기관이 참여하는 사업으로서 광주-나주를 차세대 에너지산업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주요사업은 기술개발, 기업유치 및 인력양성이며 매년 100억원 이상 R&D에 투자하고 오는 2020년까지 에너지기업 500개를 유치, 전문인력 1000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효성, LS산전 등 대기업을 비롯해 14개 기업이 지역투자를 결정했고 한전 R&D의 주력사업 10개(370억원)를 추진하고 있고 기업유치를 위해 입지 보조금을 10% 상향해 30%까지 확대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실증사업 150억원(2015~2018)과 에너지 파크 조성 80억원(2015~2016) 협력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또한 지난해 1월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개소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친환경에너지차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중입니다. 현재까지 벤처창업이 35곳이고 전기 및 수소 복합에너지 충전소와 수소충전소 1개소를 건설하여 운영중이며 스마트 팩토리 40개소 지원 등의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우리 시는 에너지와 친환경 자동차를 미래 먹거리 핵심 축으로 정하고 이를 구체화해 기본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인 육성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Q.태양광, 연료전지 등 소규모 발전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이는 중앙정부가 7차 전력수급계획에서 천명한 분산형전원 육성방침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 직접적인 투자나 육성안을 가져올 수 있는 내용입니다. 준비중인 안이 있으면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시는 민선 6기 들어 광주를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분산형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생산도시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취임 초 밝힌 바 있습니다.
중앙정부의 제4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의 보급 목표는 2020년 기준 5%이나 우리 시는 2022년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11%까지 끌어 올리는 도전적이고 선제적인 에너지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주택지원사업, 공공기관과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민간자금을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과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재생에너지주택지원(2004~2019년, 237억, 태양광 등 11.08Mw, 약 11,000개소) ▲신재생에너지지역지원(1997~2019년, 443억, 태양광 등 14.28Mw, 공공기관 등 411개소) ▲신재생에너지복합단지(2014~2016년, 민자-850억, 태양광6.82Mw,연료전지 12.5Mw) ▲위생매립장 친환경에너지타운(2014~2019년, 262억(민자260억), 태양광 12Mw) ▲상수도 햇빛발전소(2014~2015년, 민자-117억, 태양광 4.8Mw, 정수장내 7개소 설치) ▲도시철도공사 태양광발전소(2015~2016년, 민자-100억, 태양광 5Mw, 본사 및 차량기지) 
또한 공동주택 발코니에 설치할 수 있는 미니 태양광 보급에 4년간 총 30억원을 투입하고 공동주택 4000가구에 보급하는 야심찬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앞으로는 공공기관 자투리 옥상을 태양광 협동조합에 제공하는 사업과 아파트 옥상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 대여, 관리해주고 입주민들은 줄어든 전기요금의 일부를 임대료로 납부하여 대여사업자와 입주민이 상호 윈-윈하는 태양광 대여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전력의 에너지밸리 조성사업과 연계하여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집중적으로 발굴하여 보급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분산형 전원도시로의 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

Q.신기후체제 출범에 따라 우리나라도 오는 2030년까지 37%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합니다. 귀 시의 총괄적인 온실가스 감축안과 귀 시에 소재한 산업체에 대한 감축방안, 이를 실천하기 위한 지원방안 등을 알고 싶습니다.

우리 시는 정부의 203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목표와 기조를 같이 하여 우리 시가 최초 실시하여 전국으로 파급된 에너지 줄이기 시민실천 운동인 탄소은행제를 통해 광역단체중 가입률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14년 현재 탄소은행 가입 34만 세대, 포인트 5만9591세대 5억120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이밖에도 환경기초시설 14개소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배출권 매매를 통해 감축의무를 달성하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도시 온실가스 예측 진단 프로그램(GPD)을 개발, 보급하고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범국민 실천운동과 비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 시설 개선사업(BRP) 등을 추진하여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에 선제적으로 대응코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시 소재 산업체와 유통업체, 대형건물, 에너지 다소비 건물 등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탄소중립프로그램 가입을 유도하고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중소기업 60개사에 스마트팩토리(컨설팅, ICT기기구입) 구축을 지원하고 하남산단 경쟁력 강화사업(11개사업 2495억) 등 온실가스 감축 맞춤형 컨설팅과 시설 투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최근 에너지(공)기업의 사업과 관련, 시민들과 충돌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정책공중 중심의 에너지 소통이 필요하다고 보이는데요 시민참여라든가 협력적 거버넌스 등 소통을 위한 귀 시의 정책은 무엇입니까. 구체적 사례나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 시는 사람의 생명, 사람의 가치, 사람에 대한 존중을 우선하는 행정을 목표로 민선 6기 시정을 이끄는 철학을 “더불어 사는 광주, 더불어 행복한 시민”으로 정하고 다양한 에너지 소통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소통을 위한 시민참여 사례로는 그린스타트 네트워크 시민실천 운동, 에너지 절전지킴이 활동 등이 있으며 녹색성장 및 기후변화 대응 학교교육 활성화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사업과 공공기관 주도로 획일적이고 일방적으로 추진되어 온 신재생에너지 보급도 시정의 제1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2015년 시민 중심의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인 공동주택 발코니 미니 태양광 발전소 보급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16년에는 에너지 사용에만 머물렀던 시민을 에너지 생산주체로 인정하고 시민사회와 행정의 거버넌스 구축을 목표로 시민 다수가 참여하고 공공성이 확보된 태양광 협동조합에 공공기관 자투리 옥상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시의회와 에너지 관련 시민단체, 그리고 우리 시가 함께 에너지 관련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여 시민참여와 소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Q.한전, 가스공사 등 에너지공기업과 한국에너지공단을 비롯한 수요관리 기관과의 사업진행에서 문제점이나 시정을 요청할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002년부터 ‘태양에너지도시 건설사업’을 추진해온 우리 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통한 시민체감형 에너지복지 제공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특히 지난해 처음 시작한 공동주택 햇빛발전소는 아파트 베란다를 활용해 300W급의 미니 태양광발전소를 보급하는 사업으로 85가구를 설치완료한 데 이어 올해에는 250가구까지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이러한 시책 추진의 결과로 태양광분야에서 만큼은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많은 보급율을 달성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2014년 12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전력과는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은 이전기관과 지자체, 지역기업이 상생협력하는 성공모델로서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우리 시와 한전은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공동 활용하고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안전망을 구축,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실증사업을 하며 MG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등을 협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와도 DME(디메틸에테르) 실증사업을 관내 유리온실에 성공적으로 실시한 협력사례를 갖고 있습니다.
에너지신사업과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보급 등을 위해서는 에너지 공기업, 수요관리기관과의 원활한 협조가 절대적입니다. 우리 시는 그동안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더욱 견고한 네트워킹을 구축해 국내 에너지사업의 발전에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Q.마지막으로 시장님의 에너지산업에 대한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에너지를 생산, 관리하고 소비하는 목적은 산업의 동력을 순환하게 하고 경제를 활성화시켜서 종국에는 사회를 따뜻하게 하고 시민들의 생활을 넉넉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소외되거나 홀대받는 시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또한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은 저탄소 기조를 바탕으로 효율화와 안정화를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 시는 태양광, 지열,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보급을 기반으로 한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부문도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육성해온 광산업과 지역 전통산업인 자동차, 가전산업의 기반을 바탕으로 에너지산업을 집중 육성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차세대 산업군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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