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0년까지20만대 보급 계획
전남도 순천, 영광 각각 50대 보급

정부가 전기차 보급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는데, 정작 에너지밸리를 선언한 나주시는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단 한 대의 전기차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이전으로 에너지밸리를 조성하겠다며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나주시가 친환경에너지인 전기차 보급에 소홀히 하면서 과연 에너지밸리에 의지가 있는지 나주시민들은 의아해하는 상황.

환경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20만대 보급을 위해 산업통산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핵심 기술 개발, 차량 보급 확대, 충전시설 확충, 민간 참여 촉진 등 4대 중점 과제도 추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1~2014) 전기차는 모두 2834대(공공 326대, 민간 2508대)가 공급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62대로 가장 많다. 이어 제주 710대, 경남 261대, 경기 177대, 전남 159대, 광주 137대, 경북 110대 등이다.

민간이 전기차를 구입할 경우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대당 최대 23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그러나 나주시의 경우 민간용 전기차 구입을 위한 전남도와 정부에 신청조차 하지 않아, 혁신도시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나주시에 전기차 구입신청을 하려고 했더니 나주시는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주시는 과연 무엇을 위한 에너지밸리를 하겠다고 홍보 하고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남도는 올해 100대(순천 50, 영광 50대)와 충전 인프라 100기(완속충전기)에 29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영광군의 경우 정부의 저탄소 녹색도시 실현과 친환경 자동차 보급정책 일환으로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9일까지 고속전기자동차 민간보급사업(50대)을 공모한 결과, 군민의 뜨거운 관심으로 인하여 총 104대를 접수받아 약 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보급대상인 50대의 차량 중 22대를 먼저 장애인, 다자녀 가정 등 우선 지원대상자에게 지원키로 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또한 공공용 충전기 63대를 각 공공기관, 주민편의시설, 관광지 등에 설치하여 충전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으며, 전국 최고 수준인 총 2400만원의 보조금과 함께 800만원 상당의 개인 충전시설 무료 설치 등 파격적인 지원으로 전기자동차 시장 활성화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도 전기차 민간보급사업을 통해 기업, 법인, 단체 등을 대상으로 575대를 보급한다고 했다.

그러나 에너지밸리를 하겠다는 나주시의 경우 인근 영광군이나 순천시와는 달리, 아직까지 민간보급을 위한 전기차를 단 한 대도 신청하지 않았고 더 큰 문제는 2016년도 보급 사업에도 아예 신청조차 하지 않아 나주시에서 전기차를 구입하려면 2017년에나 할 수 있을지 그것도 확실치가 않다.

에너지밸리 나주, 나주시의 미래 행정을 기대하기가 힘들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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