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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자립섬’ 반드시 성공해야이순형 선강그룹 회장(본지 편집위원)
산업경제신문사 | 승인 2015.07.21 17:04
     
 
 
 

우리나라는 섬나라는 아니지만 3000여개의 섬이 있다. 섬 지역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일은 그동안 육지에서 유류 등을 이용한 에너지공급 체계였다. 최근 들어 에너지자립섬라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우리나라 섬 지역에 에너지시스템이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에너지자립섬 프로젝트사업이다.

산업부는 올해 24개 핵심 개혁과제인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계획’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을 발표했다. 이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62개 섬을 대상으로 민간사업자 공모를 한 결과 많은 업체가 크고 작은 섬은 대상으로 참가했지만 최종 5개 도서에 대해 사업자를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전남에 조도와 거문도, 제주 추자도 등이 올해 10월 착공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이번에 추진하는 에너지자립섬 개념은 그동안 정부에서 직접 추진되어 왔던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과는 달리 100% 민간자본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에너지자립과 함께 자본에서도 민간자본을 통해 자금 ‘자립’을 이루는 사업이다. 민간기업이 직접 자본을 조달해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독립적인 사업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가 반드시 성공해야 우리나라 에너지자립섬 사업의 향방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정된 5개 도서별 최종사업자를 보면, 전라남도 진도군에 위치한 조도와 전라남도 여수시에 있는 거문도는 LG CNS컨소시엄사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있는 추자도는 포스코 컨소시엄, 인천시 옹진군에 위치한 덕적도는 케이티 컨소시엄 그리고 충청남도 보령시에 있는 삽시도는 우진산전이 선정됐다. 5개 도서지역이 친환경 에너지공급체계를 갖춘다는 점에서 관심과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그동안 도서지역에서 디젤발전기를 이용하여 전기를 공급했었는데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를 기술적으로 융합하여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섬 지역의 에너지공급 체계는 융합되지 못하고 원별로 따로 공급되는 형태를 취해왔다. 하지만 융복합형태의 에너지공급 체계가 개발되면서 이제는 ESS, EMS 시대로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에너지자립섬 사업 자체를 보면 그동안 한국전력공사와 지자체가 담당하고 있었던 섬 지역 발전부문을 민간사업자에게 이양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 100% 민간자본으로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고 전력판매를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도록 하는 에너지 신산업 사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에 선정된 5개 섬 이전에 울릉도를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을 진행하여 성공적인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하고, 특수목적법인(SPC)설립과 투자방안 등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번에 사업을 참여하는 업체들이 당황했던 부분은 법적, 제도적인 측면이 아직 미흡하다는 것이다. 독립형 에너지체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전력계통 체계나 시스템을 우선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다.

도서지역의 계통 특성상 도서지역을 위한 계통연계기준이 별도로 없었고 육상에서 적용하고 있는 계통연계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다 보니 소형 단독 디젤발전기와 연계하는데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많았고, 풍력발전시스템을 적용하는데 있어 피크시간에 대한 가중치 적용에 대한 해석을 명확하게 해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한 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을 선정하는 일에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자립섬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갖고 전문가들이 평가위원을 맡아야 한다. 하지만 평가위원들이 마이크로그리드에 대한 경험이 아직은 부족하여 핵심적인 내용보다는 조금 다른 질문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참가업체들은 다소 의아해했다는 점이다. 에너지자립섬 프로젝트는 중소기업이 강점을 갖고 있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해 다음 기회에는 평가 잣대를 공정을 기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

이런 부분들을 보완해 가면서 해당 도서지역 등을 확대해 가면 국내 대·중소기업들이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의 사업실적 쌓여 해외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도서 지역의 에너지 자립에 국한하지 않고 더 다양한 기술축적을 통해 그 대상 범위를 육지까지 점차 확대해 나가게 되면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이미지 제고, 일자리 창출과 신산업 새로운 시장 개척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진행해 왔던 도서지역의 에너지자립섬은 전부 정부 자본에 의존해 왔다.

이번 사업은 정부 지원 없이 100% 민간자본을 투자하여 에너지자립을 하는 사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해서는 안 된다. 시스템적으로 전력계통 연계가 원활히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도 사업이 제대로 가지 못하는 것은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사업 성공을 위해 반드시 충분한 사전 작업이 이뤄지기 바라는 바이다. 또한 에너지자립섬 사업이 성공해야 향후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큰 의미도 부여할 수 있다. 내수 시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섬이 많은 동남아 지역 국가가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ESS, EMS 시장 확대라는 일석이조의 사업으로 커야할 것이다.

이번 5개 도서 지역이후에도 지속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는 보다 더 다양한 중소기업이 참여 할 수 있도록 해야 함은 물론 법적, 제도적 보완을 통해  사업자 선정 작업에도 더 투명하고 예측가능하게 하여 민간기업이 스스로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에너지자립섬 프로젝트는 친환경에너지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다. 이번에 경험과 기술을 터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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