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진은 그럴싸~~사업은 과연?

정부는 지난 해 ‘시장으로, 미래로, 세계로,’ 라는 슬로건으로 에너지신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올 들어 지난 5월에는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 가속도를 내고 있다.세부계획이 발표됐지만 여전히 시장 활성화가 이뤄질 지 두고봐야 할 상황이다. 

에너지신산업의 최대 목표는 시장 활성화와 기술개발, 해외 수출로 볼 수 있다. 이들 세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책도 필요하지만 예산이 넉넉해야 한다. 하지만 거대한 청사진은 있지만 예산은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태양전지, 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이차전지, 전력IT, 온실가스 포집·처리 등 6대 핵심기술개발과 전기차·ESS보급, 에너지 자립섬 구축,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등이 신산업으로 추진된다.

현재 전력거래 시장에 진입한 수요자원 거래시장은 활발한 상황이다. 하지만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에너지 자립섬, 발전소 온배수열 활용, 전기차, 태양광 대여사업, 제로에너지빌딩, 친환경에너지타운 등은 구체적 실현계획보다는 포괄적 계획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정부는 이들 사업에 대해 2017년까지 해당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창출하고 2017년에는 민간 중심으로 산업이 자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의 규모는 현재 160만kW에서 내년에는 180만kW, 2017년에는 LNG발전소 4기 규모인 190만kW까지 확대된다. 동시에 수요관리 프로그램을 수요자원 거래시장과 통합하고 한전과 수요관리사업자의 협업 모델을 통한 해외진출을 추진한다.

ESS도 주파수 조정용,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화용으로 3년간 총 660MWh 규모 보급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또 초·중·고등학교에 ESS를 보급하고 비상용 발전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민간사업화를 위해 금융권과 연계한 ESS 리스사업도 신설된다.

에너지 자립섬은 현재 산업부가 추진 중인 울릉도 사업을 바탕으로 최대 9개 이상의 섬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올해는 2개 도서가 추가되고, 내년에는 해외 지역 1곳을 포함한 3개 도서, 2017년에는 해외 지역 2곳을 포함한 4개 도서가 추가된다.

발전소 온배수열 활용사업 역시 농·어업 분야에서 온배수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2개소 이상의 사업지역을 발굴한다. 

전기차 보급사업은 2017년까지 전기차 4만 4000대를 보급하고 급속충전기는 575기가 구축된다. 특히 내년부터는 중고 전기차 매매, 보험, 수리 등 관련 산업 생태계가 조성된다. 2017년에는 국내에서 먼저 운영한 배터리 리스사업, 유료충전사업 등을 해외로 수출한다고 정부는 밝혔다.

태양광 대여를 통한 신재생 생산인증서(REP) 구매 촉진과 해외 수출도 이뤄진다. 앞으로는 공동주택으로 확대하고 REP 구매 촉진 방안도 마련된다. 지난해 기준 2007개 가구에 태양광 대여사업을 실시한 것을 2017년에는 2만 2500가구까지 늘린다.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은 현재 저층형 모델에서 고층·타운형 모델로 확대하고 기피·유휴시설에 친환경 발전소와 문화 관광을 연계하는 친환경에너지 타운은 2017년까지 15~20개 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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