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867㎡ 부지에 기숙사, 첨단 실습실 갖춰...수색에서 27년만에 이전
홍죽산업단지 내 위치...1호선 지하철,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등 접근성 좋아
미래형 교육 선진화, 특화된 전문인력 양성기반 확대, 국제협력사업 추진 예상
전기공사협회 오송 신사옥 실습장과 규모면에서 비슷...교육장 과열 우려도

[산경e뉴스] 2019년 고용노동부 우수훈련기관으로 선정돼 영등포공고 학생들의 취업까지 지원하는 등 전기기능인력 양성의 대표기관으로 자리매김해온 대한전기협회 부설 전력기술교육원이 경기도 양주시 홍죽산업단지에 새둥지를 틀었다. 

신축 전력기술교육원은 1만5867㎡(약 4800평) 규모에 행정동, 실습A·B동, 실외 교육 훈련시설, 각종 편의시설 등 최신식 공법으로 신축했다.  

1호선 지하철,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등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은 지리적 이점과 함께 100명 이상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휴게실, 식당 등 최적화된 시설을 갖춰 교육생들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화된 여건을 갖췄다.

양주시 홍죽산단에 위치한 전력기술교육원이 10일 이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교육원 앞에서 기념식 안내를  하는 직원들의 모습니다. (양주=이만섭 기자)
양주시 홍죽산단에 위치한 전력기술교육원이 10일 이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교육원 앞에서 기념식 안내를  하는 직원들의 모습니다. (양주=이만섭 기자)

1995년 한전 수색변전소 옆에 교육원을 개원한 이래 5만4000여명의 우수인력을 배출한 전력기술교육원은 한전 수색변전소 부지가 신도시 건설로 지중화되며 27년만에 장소를 옮기게 됐다.   

지난 2년여 기간 동안의 공사를 마치고 전기협회는 10일 오전 10시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신축 교육원(백석읍 권율로 1253번길 97-50)에서 ‘또 다른 시작! 전력기술교육원 이전 기념식’을 개최했다.

10일 경기 양주에서 열린 전기협회 부설 전력기술교육원 이전 기념식에서 정승일 전기협회 장, 강수현 양주시장, 정성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0일 경기 양주에서 열린 전기협회 부설 전력기술교육원 이전 기념식에서 정승일 전기협회 장, 강수현 양주시장, 정성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지역구가 양주시인 정성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강수현 양주시장, 김연식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장, 김선복 전기기술인협회장, 백남길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김권중 전기안전공사 기술이사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승일(한전 사장) 전기협회 회장은 “송전, 변전, 배전 등 전기 수송과정에서 전기원의 안전 확보와 안정적 전력공급은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며 “앞으로도 전력기술교육원은 전기설비의 시공과 유지보수 업무에서 설비와 공법의 혁신을 모든 교육과정에 적기 반영하고 교육 기회를 폭넓게 제공함과 동시에 특화된 안전교육 커리큘럼을 개발, 운영하여 전기인들의 역량이 육성될 수 있는 기반을 튼튼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승일 전기협회장이 경기 양주에서 열린 전력기술교육원 이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정승일 전기협회장이 경기 양주에서 열린 전력기술교육원 이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정성호 국회의원은  “전력기술교육원의 양주 이전이 전기사업 중심도시 양주의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며 “양주에 새롭게 자리한 전력기술교육원이 최적화된 시설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유능한 전기기능인력을 양성하는 최고의 선진 교육훈련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대한민국 전력산업, 전기공업, 전기안전 등 전기 전반에 관한 기술의 진보 및 발전을 도모하고 공익의 증대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전기 분야 제일의 대한전기협회가 역동이 넘치는 경기북부 중심 양주시에 전기기술인의 요람인 전력기술교육원을 개원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전기협회는 이날 기념식에서는 전력기술교육원의 새로운 비전인 ‘전기기능 분야의 선진 미래교육 선도’를 선포했다.

10일 오전 10시 양주 전력기술교육원 이전 기념식이 열리는 상황에서도 실습장에서 교육생들이 배전공사 훈련을 하고 있다. (양주=이만섭 기자)
10일 오전 10시 양주 전력기술교육원 이전 기념식이 열리는 상황에서도 실습장에서 교육생들이 배전공사 훈련을 하고 있다. (양주=이만섭 기자)

전력기술교육원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미래형 교육 선진화 ▲특화된 전문인력 양성기반 확대 ▲국제협력사업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전력기술교육원은 전기원교육훈련원(전력기술교육원의 옛 명칭)이란 이름으로 지난 1995년 9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한전 수색변전소 내 1만 3223㎡(약 4000평) 유휴부지에서 시작했다.

배전활선전공 양성 교육과정을 최초로 개설하고, 전주 교체, 점퍼선 연결, 현수애자 교체, 전선 피박 및 압축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 교육을 실시했다. 

1996년 송전전기원 양성 교육과정 개설, 1997년에는 송전활선전기양성 교육과정을 개설함으로써 고압에서 무정전 전기설비공사가 가능한 전문 기능인 양성을 본격화했다.

지난 2004년 변전설비의 건설 및 유지보수 업무에 종사하는 변전전기원 2급 양성과정을 신설, 국내 최초의 변전전기원 양성교육을 시작했다. 

2005년에는 배전지중전공 양성 교육과정을 추가로 개설하여 교육영역을 더욱 넓혔다. 

2008년에는 배전, 송전, 변전 분야를 총망라하는 국내 유일의 전기기능인 양성 종합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전력기술교육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2012년부터는 시대적 조류에 부합하는 지중송전 케이블접속원 양성 교육 과정을 신설, 지중송전 건설을 위한 우수교육생을 배출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배전·송전 및 변전 분야의 총 26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장 경험과 교육훈련 경력을 겸비한 최상위 강사진에 의한 체계적인 이론 교육과 최신 공법의 실습교육 등을 통해 개원 이래 총 5만4000여 명의 우수 인력을 양성했다.

​한편, 이번 전기협회 전력기술교육원 양주교육장 개설과 함께 전기기능 교육 과다경쟁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올 연말까지 충북 오송시로 이전하면서 첨단 실습교육장을 구축했는데 시설면에서 전기협회 양주 교육장과 대등한 상황이다.

비영리교육기관인 전력기술교육원은 고용노동부 예산으로 교육생을 무료 교육(환급금 지원)하고 있다. 

정부 예산으로 이같은 전기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기관은 전기협회, 전기공사협회를 비롯, 전국에 12곳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기능 교육을 받는 인력이 매년 감소하는 상황에서 자칫 전기기능 교육 과열경쟁이 우려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력기술교육원 이연성 행정실장은 “전기인의 길을 걷고자 하는 교육생들을 훌륭한 전기기능인력으로 탈바꿈시켜 적기에 배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적화된 시설과 교육원 인프라 확충, 선진 교육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유능한 전기기능인력을 양성하는 최고의 교육훈련기관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산경e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