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1호기 이어 하동1호기도 곧 퇴역...발전사 중 최초로 남부발전 재무구조 혁신TF 발족

[산경e뉴스] 탄소중립 2050 정책에 따라 9차 전력수급계획에서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 조기폐쇄가 결정됨에 따라 발전5사들의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 1,2호기가 지난해 12월31일 퇴역한데 이어 한국남부발전 하동화력 1,2호기도 조기폐쇄에 들어간다.

발전5사 중 처음으로 남부발전이 석탄화력 조기폐쇄에 따른 경영환경 극복을 위한 재무구조 혁신TF를 가동하고 착수회의를 지난 18일 개최하고 있다.

LNG발전으로 완전 전환하기까지 수익 매출이 평균 20% 급감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 차원이다.

8차전력수급계획에서 9차전력수급계획이 환경급전으로 전환함에 따라 각 발전소별로 석탄화력발전 퇴역이 더 빨라졌기 때문이다.

발전사별로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올한해 각 발전사들은 노후 석탄화력 퇴역에 따른 발전수익 감소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남부발전은 제9차 전력수급계획에 포함된 하동발전본부의 단계적 폐지에 대비, 설비투자의 최적화를 위해 REC(신재생에너지 인증서) 확보가 가능한 바이오매스 연료전환 추진 등 발전소 운영수익 개선안을 반영한 설비운영 로드맵을 수립했다.

남부발전은 탄소중립 시대에 대한 능동적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 관리 로드맵 수립과 배출권 거래전략 수립, 분석을 위한 배출권 전략상황실을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 추진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분야 선도는 물론 배출권 구매비용 최소화를 위해 배출권 최적 관리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남부발전은 전력수요 감소, 전력도매가격(SMP) 하락, 코로나19 장기화 등 악화된 경영환경 극복을 위한 재무구조 혁신에 주력할 방침이다.

남부발전 하동화력 전경.

남부발전은 발전5사 중 처음으로 기획관리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재무구조 혁신TF’를 지난 18일 발족하고 착수회의를 통해 재무구조 혁신을 위한 15대 과제를 도출했다.

‘재무구조 혁신TF’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및 석탄발전 총량제 도입 등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가속화와 전력수요 감소에 대한 극복방안을 모색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남부발전은 ▲설비투자 최적화 ▲부가수익 창출 ▲영업비용 절감 ▲충당부채 최소화(온실가스 배출권, RPS(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 이행 ▲출자회사의 수익성 제고 등 15대 재무구조 혁신과제를 발굴하고 매주 실적점검을 하는 등 고강도 자구노력에 나설 방침이다.

남부발전은 내부 구성원의 경각심 제고를 위해 회사의 재무위기 상황을 포스터, 카드뉴스 등 다양한 시각자료로 직원들에게 매월 전달할 예정이다.

이상대 기획관리본부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생존을 위해 전사가 한마음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재무구조 혁신TF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건강하고 안정된 경영활동을 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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