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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월성원전 방사능 누출 무슨일이 벌어졌나...이정윤 대표 "누설은 희석되기 때문에 시간 지나면 당연히 방사능 준위 떨어져...그걸 갖고 이상 없다고..."
익명의 제보자 "월성 3호기 터빈 건물 지하수 기준치 18배 삼중수소 검출" 폭로
이만섭 기자 | 입력 2021.01.12 14:30

[산경e뉴스] 월성원전 지하수 방사능 오염 확산문제가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북 경주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 배수로에서 관리기준을 18배 초과하는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돼 주변지역의 방사성 물질 오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월성원전 전경.

한 익명의 제보자가 지난해 경주 6월 환경운동연합에 제보를 함으로써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산경e뉴스는 11일 오전 톱기사로 "[단독]월성원전 방사능오염 문제 정치권 가세"를 내보냈다. 이에앞서 포항MBC는 8일 월성원전 추가오염 우려 보도를 내보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오후 이 문제를 지적하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11일 월성원전 부지 방사능 유출 민관합동 조사를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사용후핵연료저장조 집수정-하부 지하수, 부지 경계 등 비계획적 유출에 의한 광범위한 오염이 드러났다"며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리고 정확한 원인 조사와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11일 월성원전 방사능 유출 보도가 검찰의 원전 수사를 막으려는 몸부림이라고 논평했다.   
 
당사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11일 포항MBC 보도에 대한 해명자료를 통해 "삼중수소 등 방사성물질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71만3000 베크렐이 검출되었다는 보도는 발전소 주변 지역이 아닌 원전건물 내 특정 지점(터빈건물 하부 지하 배수관로) 한 곳에서 일시적으로 검출된 것으로 해당 지점의 관리 기준치는 없으며 발견 즉시 액체폐기물계통으로 회수하여 절차에 따라 처리되었다"고 해명했다. 

정부나 한수원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방사능 외에 실제로 훨씬 더 많은 방사능이 통제를 벗어나서 지금 방출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수원은 "2019년 4월 터빈건물 하부 지하 배수관로에서 71만3000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된 직후인 2019년 4월부터 2020년 11월 원안위 등 정부 규제기관에 보고했으며 2019년 5월 안전협의회 및 민간환경감시기구 등 지역주민에게 보고했다"고 밝히고 "한수원은 원전 내 지하수 삼중수소를 지속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발전소 주변지역 등지에 방사능 감시 설비를 설치, 실시간으로 방사능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비계획적 유출이 확인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원자력안전과미래 이정윤 대표는 한수원이 낭만적 설명을 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 대표는 11일 팟캐스트 나꼼수로 유명해진 김용민브리핑에 나와 월성원전 관련 인터뷰를 전화로 진행하며 월성원전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내용이다. 월성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이 어떻게 이뤄졌고 무슨일이 있었는지 이정윤 대표가 전화인터뷰 한 것을 정리했다.

이정윤 박사는 원자력연구원 재직시 캐나다 캔두원전에 파견근무하며 월성원전 설계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월성원전 안전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 중 한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가 11일 <김용민브리핑>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1. 우선 이 사태를 간략하게 정리한다면.

이번 사태는 월성원전 시설들이 누설돼 지하에 오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경주의 환경 운동연합 사무실에 제보되면서 알게 되었다.

사실 제보로 알게된 것이 상당히 의미가 있는데요... 실제 제3자 독립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운영하는 옴부즈맨 제도가 있지만 이를 이용하지 않고 환경단체를 이용했다는 것이 현재 원안위의 처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슬프게 합니다.

한수원과 한통속으로 보고 차라리 환경단체에 제보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설 상황을 좀 더 말씀드리자면, 일부 관리기준을 초과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측정시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누설은 희석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방사능 준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누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누설 자체를 원천 차단하려고 하지 않고 감시만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이건 근본대책이 되질 않습니다.

중수로에 있는 사용후핵연료가 지나가는 수조가 3개나 있는데요...

이것들이 모두 에폭시로 방수처리되어 있는데 방사선을 맞으면 부풀고 깨지고 누설될 수가 있는 문제가 있어요. 누설된다고 보수하려면 상당한 양이 이미 누설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경수로는 에폭시로 방수처리 하질 않고 스테인레스 철판으로 대신하고 있다는 겁니다.

제가 캐나다에서 설계를 할 당시 이 문제로 캐나다측 팀장과 심각하게 논의한 적이 있는데 결국 돈 때문에 에폭시 처리한 것입니다.
 
또한 월성은 경주지진이 역대 관측 이래 가장 큰 5.8 지진이 발생된 곳입니다. 이번 누설이 경주지진과 완전히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 수명연장을 한 월성1호기의 경우 최근에도 수조에서 누설이 진행되었습니다. 경주지진 때 월성원전에 전달된 지반가속도가 최대 0.12g 이었는데 이는 부지설계지진 기준인 0.1g를 초과했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되는 겁니다.

즉 100년에 한번 온다는 부지설계지진은 4개호기에 온다면 30년 수명인 4개호기의 수명을 초과하기 때문에 다수호기 관점에서 월성부지는 3개호기만 가동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됩니다.

또한 부지설계지진을 초과한 문제는 다시 전면 검토를 해야하는데 지난 경주지진 이후 어떤 결과가 조치되었는지 국민에게 전혀 보고되지도 않았는데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폐쇄성을 보여줍니다.

월성1호기 수조만이라도 조속히 해체가 진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이처럼 삼중수소 배출이 많은 월성원전 가동 후 1983년부터 지금까지 대기중으로, 해양으로, 지하로 계획적이든 비계획적이든 배출된 모든 방사능 누출정보를 낱낱이 국민들게 당장 보고해야 할 것입니다.

2. 카이스트 교수 몇 사람이 별 일 아닌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월성원전 부지 내 10여곳의 지하수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됐지만 밖은 괜찮다는 식입니다. 원전과 무관한 지역 지하수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인데요. 이것도 다 한수원 자료겠지만요. 월성원전 부지 밖은 문제없는 것인지요?

사실을 보면요, 최근 지하누설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파악도 안되었는데 무조건 외부는 괜찮다는 논리는 지하수가 담장 밑을 통과할 수 없다는 이야기 밖에 되지 않지 않겠습니까?

이처럼 문제를 자꾸 축소하려는 이분들 공부는 많이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신뢰할 수가 없는 이유는 부실한 월성1호기 수명연장을 승인한 주역들이 서울대와 카이스트 핵공학과 교수들이었는데, 다 그분들 제자고 후배로 연관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3. 최성민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월성원전에서 유출된 삼중수소가 문제가 된다는 사람들은 연한 아메리카노 커피에 더 큰 위협을 느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미미하다는 이야깁니다. 어떻게 봐야하는지요?

그래서 지역주민들이 타지역보다 갑상선암이 실제 2.5배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 사안을 두고 어떻게 이런 얘기를 함부로 할 수가 있습니까?

갑상선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이 말은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4.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삼중수소로 인한 지역 주민의 1년 피폭량은 멸치 1g 섭취 수준이다. 일상에서도 검출되는데, 당연한 것을 이상한 음모로 몰아 주민 불안을 부채질해선 안 된다”라고도 했습니다.

삼중수소는 체내 흡수되면 일주일 정도 지나면 배출됩니다. 그래서 측정한 시점이 중요해집니다.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배출될 때 열흘정도 지나 측정하면 그 값이 얼마가 나오겠습니까? 최저값이 나오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주민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그 양의 많고 적음을 떠나 체내에서 방사능이 확인된다는 것 자체를 심각한 문제로 의미를 두어야 합니다.

이분들 방사능 체내피폭 안 당해봐서 이런 헛소리하는 겁니다.

5. 정용훈 교수는 2017년 탈원전 정책 비판 토론회에서는 “후쿠시마에는 사람이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던 인물입니다. 실상도 그러한지요?

후쿠시마에 피해지역 주민회귀율이 2019년 기준으로 6%밖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일본정부는 가구당 2천만원을 지급하겠다고까지 했는데도 안 돌아오고 있습니다.

사는데 지장없다면 본인이나 가서 살든가... 아니면 말이라도 하지 말든지... 책임의식도 없는 발언이 아닌가 합니다.

6. 원자력 전공 교수들의 "괜찮다"는 단언이 굉장히 공포스럽게 들린다.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과학자가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면, 연구한다고 대전 원자력연구원 안에 핵 폐기물을 잔뜩 쌓아 놓았는데 전국에서 제일 많은 양이 인구 250만 시내 한복판에 쌓인 겁니다.

그래도 이 사람들은 괜찮다는겁니다. 구리, 금, 고철 등 내다 팔았고요... 오염 흙을 아무대다 밤중에 갖다 버렸고요... 몇몇 처벌됐고 액체방사능은 연구원에서 줄줄 새어 나와도 그래도 괜찮다는 사람들입니다.

대전 핵폐기물이 꽉 차니깐 이젠 경북 감포로 경치 좋은데 가서 또 핵폐기물 생산하는 연구 또 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검증되지도 않은 소형원전이나 여기저기 설치하자고 하며 핵융합 같은 거 만들자고 해서 전국을 핵으로 분칠을 하려 들고 있지요.

저는 핵바이러스가 우리사회에 상당히 만연되어 있다고 생각되고요... 지금 조중동과 일부 야당과 함께 동조하여 전국에 핵바이러스 팬데믹이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시민여러분들이 백신이므로 잘 감시해서 핵바이러스로 인해 국가 세금으로 결과없는 연구비 낭비하면 안되겠습니다.

7. 이들은 그래서 이번 월성원전 방사성 물질 유출과 관련해 원전수사를 막기 위한 언론플레이라고 말하는데 동의하시는지요.

수사를 해야한다면 해야겠지요...

범죄를 잡는게 검찰 아닙니까? 그걸 누가 뭐라고 합니까? 원론적으로 그 자체는 당연한 일이지요...

하지만 수사 자체가 안전문제로 월성1호기를 폐쇄시킨 그 정당성을 훼손시키면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는 순간 국민안전보다 정치적인 욕심이나 앞선 무리한 정치수사로 전락될까 우려되는 것입니다.

8. 언론들이 잘 보도하지 않는 현실에 대해서도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2080년에나 원전가동이 멈추는 현정부의 점진축소형 탈원전정책을 가지고 모든 원전을 당장 다 정지시킬것처럼 탈원전과 탈원전 반대프레임으로 정치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안전을 도외시 한 무책임한 일입니다.

조중동의 원전 관련 기사를 보면 실제 안전문제는 보이지도 않고 심각하게 고민하는 모습도 아예 보이질 않아요...

오로지 이해관계만 들먹입니다. 이들에겐 탈원전반대는 실제로 탈원전을 반대하자는 게 아니고 문재인정부 끌어내리기 위한 하나의 구실로 보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올해 10주기인데, 만일 그렇다면 나라에 망조가 들은거지요...

하지만 국민들은 아주 현명한 판단을 잘 내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만섭 기자  skenews@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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