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가스산업망 구축...수소산업 활성화에 그대로 적용

[산경e뉴스] 한국가스공사가 수소산업에 적극 참여,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한국판 그린 뉴딜’ 을 선도한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8월 창립37주년 기념식을 통해 화석연료기반의 자원개발기업에서 수소기반의 친환경 신에너지기업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한국가스공사가 현대자동차와 융복합형 수소충전소 추진 MOU협약을 2020년 7월14일 체결하고 있다.(앞줄 왼쪽 3번째 현대자동차 지영조 사장, 4번째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

가스공사는 수소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확대하고 원천 기술을 확보하여 2030년 이후에는 해외수소도입을 통한 저렴한 수소의 생산 및 도입으로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가스공사는 공사 자체적 그린뉴딜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며 도매사업중심의 B2B기업에서 친환경 소비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B2C기업으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지구 온난화와 미세먼지가 사회 문제로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고갈 가능성이 없고 오염물질도 배출하지 않는 수소가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판 그린 뉴딜’ 정책의 한 축으로 수소산업이 부각되고 있으며 가스공사는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판 그린 뉴딜’ 정책에 호응한다는 계획이다. 

선진국들은 이미 수소차 대중화와 수소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화석연료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는 고갈 가능성이 적고 지역적 편중이 없는 보편적 에너지원인 수소에너지를 에너지 자립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보며 수소와 관련된 산업과 기술력에 집중 투자하여 자체 및 해외 생산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수소경제를 3대 전략투자 분야로 선정, 작년 1월에는‘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수소산업 육성의 신호탄을 쐈으며 지난해 세계 최초로‘수소 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법(수소법)’을 제정하여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법률적 기반을 다졌다.

가스공사는 국내 최고의 종합 가스기업으로 보유 인프라와 노하우를 통해 수소산업을 선도해나갈 계획을 세웠다. 

천연가스를 고온고압으로의 수증기로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천연가스 개질방식이 초기수소경제 시대에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고 천연가스와 물성이 비슷한 수소이기 때문에 지난 37년간 천연가스 인프라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습득한 가스공사는 수소경제사회 구축에 최적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 

가스공사는 전국으로 연결된 가스 배관(4,931km)과 전국 거점에 위치한 공급관리소(412개소)을 보유하고 있어 초기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유리한 상황이다.

가스공사가 수소의 유통체계 확립, 수소의 거래 및 수소의 가격 유지, 충전소 등 이용설비에 대한 정보 수집 등 유통부문에 대한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러한 이유가 기반이 되었다. 사업 참여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투자하여 마중물 역할을 해야한다는 업계의 의견도 유효한 상황이다. 

가스공사는 우리나라를 수소산업 선도국가로 도약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다하고자 2019년 4월 '수소사업 추진 전략'을 발표하였다. 수소 생산·공급·유통과 기술개발 등 수소산업의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비전을 밝혔고, 공사의 사업범위에 수소사업을 포함시키는 법률 개정안 통과를 마쳤고 정관 개정까지 끝냈다.

지난해 10월 15일 개최된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정부는 경제적으로 수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수소 제조 사업자 중심으로 천연가스 공급체계를 개선했다.

기존 도시가스사만 공급 가능했던 수소제조용 천연가스를 가스공사 또한 수소제조시설에 직공급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또한, 해당 천연가스에는 발전용에만 국한되던 가스공사의 개별요금제를 적용하여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를 도입하여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을 키우고 수소의 수요를 증가시켜 수소 경제 조기 활성화를 유도했다.

수소 제조용 천연가스 공급 체계 개선과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를 통해 가스공사는 수소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되었다.

가스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경제 선도를 위해 진행한 수소 전담기관 공모에서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되어 향후 수소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가스공사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에 관한 법률‘ 제34조에 따라 수소 유통체계 확립, 수소 거래 및 적정가격 유지, 수소의 수급관리,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점검·지도, 수소 충전소에 관한 정보 수집 및 제공 등 수소 유통 전반에 걸쳐 사업을 이행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채희봉 사장은 수소경제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위촉되어 범정부차원의 수소경제 컨트롤 타워 업무에 참여하게 되었다.

가스공사 대구 본사 전경.

가스공사는 수소의 수요가 증가할 것을 대비하여 단기적으로 추출수소를 만들기 위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성 확보를 위해 수전해 수소 확대와 더불어 해외에서 수소를 국내로 도입하는 사업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2030년까지 대도시 공급을 위한 거점형 수소생산기지와 융·복합 충전소를 구축하여 대규모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공급여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미 가스공사는 2023년 생산을 목표로 창원과 광주광역시 지역에 거점형 생산기지를 구축중이기도 하다.

또한, 생산기지의 대형화와 천연가스 인프라의 효율적 운영 등을 통해 수소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유통을 효율화하여 경유 수준의 연료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친환경 수소 보급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대규모 수전해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해외에서 생산된 수소를 도입하여 그린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공급함으로써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CO2 Free 수소를 생산 및 공급한다는 것이 가스공사의 목표이다.

한편, 가스공사는 현대자동차와 ‘수소 사업 경쟁력 확보 및 지속 가능한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가스공사와 현대차그룹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수소 인프라 전반에 걸친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양사는 공동사업의 일환으로 융복합형 충전소 구축과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수소전기버스 등 상용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필요한 충전 인프라 구축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융복합형 충전소는 수소 생산, 충전, 판매, 연료전지 발전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 충전소로 LNG로부터 직접 수소를 추출해 판매 원가를 대폭 낮추고, 추가로 생산한 수소는 외부 판매 및 연료전지 발전으로 부가 수익을 창출하는 등 경제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융복합충전소에는 수소차, LNG차량, 전기차 등도 충전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양사는 충전소 이외에 수소 관련 공동사업으로 해외 수소도입, 액화수소 생산 및 이를 활용할 충전인프라 기술, CO2 포집·저감 활용 및 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 등을 협력해나간다.

이와 더불어, 작년부터 가스공사는 13개 수소 관련사가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 하이넷(Hynet) 설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하여 2019년 3월 법인을 본격 출범시켰다. 가스공사는 2022년까지 하이넷을 통해 수소충전소 100개 구축을 목표로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수소경제사회에는 수소 생산과 공급이 핵심이다. 가스공사는 수소생산 시설을 구축하여 제조원가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수소를 현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김해 제조식 수소충전소’ 를 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 부지에 내년부터 상용화를 목표로 건설중이며 가스공사 본사가 위치한 대구혁신도시에도 자체적으로 수소충전소를 내년부터 착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광주광역시와 창원시를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의 대상지역으로 선정하여 수소 추출설비와 출하설비를 구축해 2022년 12월부터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광주광역시와는 최근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 구축 사업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호남권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가스공사는 고속도로에 수소LNG 복합 충전소도 설치한다. 가스공사는 도로공사와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 3곳에 수소와 LNG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복합 충전소를 설치하며 2025년까지 전국 주요 물류거점에 수소LNG 복합 충전소 30개를 추가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대구시와 'K-R&D 캠퍼스‘ 사업으로 수소 연구센터 등을 조성하기로 하는 등 인프라 사업에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4931km의 배관 순찰용 차량을 수소차로 도입하는 사업도 추진하여 수소산업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의 이미지를 확립하고 있다.

현재 초기 단계에 불과한 기술 수준을 높여 전 밸류체인에서 기술 자립을 달성할 예정이다. 특히, 천연가스 개질 기술의 국산화, 탄소 포집과 자원기술 개발, 수전해 기술 연구 등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전 분야에서 단계별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하여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수소경제사회의 핵심은 바로 ‘안전(安全)’이다.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국가정책으로 추진할 동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수소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관한 법과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37년간 천연가스를 안전하게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생산 및 저장운송 등 전주기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시범 사업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적극 소통하여 수소에 대한 인식 개선과 국민 불안을 해소시킨다는 방침이다.

가스공사 정수남 전문위원은 “우리나라가 미래 저탄소친환경 수소에너지 시대를 이끌어나갈 수 있게 가스공사의 수소사업 로드맵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스공사는 민간 부문과 적극 협력하여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수소 제조, 공급, 유통 및 기술개발 등 수소산업의 전 과정과 체계적인 안전 관리에 적극 참여하여 수소에너지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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