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원전 계획 없자 직접 사업개발 참여...엔지니어링산업 디지털화 주도

[산경e뉴스] 지난해 순손실 27억600만원을 기록한 한국전력기술이 새해들어 야심찬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적자 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개편으로 디지털 엔지니어링 전담 조직인 '디지털엔지니어링실’을 신설한 것이다.

한전기술 김천 사옥 전경.

한전기술 측은 한국판 뉴딜 본격 추진과 프로젝트 생애주기 데이터의 디지털화를 통한 엔지니어링산업 혁신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에너지전환정책으로 더이상 신규원전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관련 설계 엔지니어링 용역이 줄어들자 적자경영 타개책으로 들고나온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한전기술은 지난해 8월4일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5억21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82억5400만원으로 11.9% 줄었고 순손실도 27억6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본부(단) 사업개발 기능 조직 일원화와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선제적이고 유연한 사업개발 역량 확보로 한전기술의 미래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이번에 신설한 디지털 엔지니어링 전담 조직은 한전기술이 보유한 기존의 원자력, 화력 등 에너지플랜트 부분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 융합 및 전력계통 기술, 디지털뉴딜 및 스마트관리 기술 등의 핵심기술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설했다.

신설된 ‘디지털엔지니어링실’은 프로젝트 생애주기 동안 생산되는 데이터의 수집, 저장, 분석, 활용을 위한 데이터기반 생애주기 관리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전기술이 새해 도입한 디지털엔지니어링 개념.

△에너지 데이터댐 구축 △데이터기반 설계시스템 구축 및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지능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엔지니어링의 디지털화 및 자동화 △데이터기반 시설자산관리 활성화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전기술은 이번 전담 조직 신설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엔지니어링산업의 혁신과 디지털화를 위한 체계를 확고히 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력기술원 산하 디지털엔지니어링실, 스마트융합실, ICT솔루션실의 시너지를 통해 엔지니어링산업의 디지털화를 주도함으로써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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