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e뉴스] 새해벽두부터 ESG 열풍이다. ESG가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현 KB증권 대표는 새해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기반의 사업 역량과 ESG중심의 경영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새로운 성장과 도약을 위해 2023 중장기 목표를 사업(Biz)별 균형 성장과 디지털(Digital) 혁신으로 최적의 투자 솔루션(Solution)을 제공하는 증권사로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연금도 새해를 맞아 ESG 고삐를 바짝 조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기금 전체 자산의 10%에 그쳤던 ESG 투자규모를 내년까지 50%로 늘리고 ESG 투자대상 자산도 현재 국내주식 일부에서 국내채권, 해외주식, 채권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ESG란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공헌(Social), 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다.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남녀 평등한 직장문화의 조성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윤리경영을 의미한다.

ESG 경영을 실천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유럽연합이나 미국 등에서는 이미 기업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해 나가고 있는 추세다.

에너지업계는 더 적극적이다.

한국중부발전이 구랍 29일 개최한 기후환경포럼에서 특강 연사로 나선 <그린 스완이 온다>의 저자 김대호 작가는 기후위기가 가져올 예측할 수 없는 금융적 리스크인 그린 스완은 필연적으로 다가올 것이며 이에 글로벌 금융사들은 환경, 사회 및 지배구조 요인을 고려한 그린본드 등과 같은 지속가능한 투자방식으로 변화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환경성과를 중심으로한 ESG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업계에 꽤 알려진 기후변화 전문가인 중부발전 김재식 신재생발전처 총괄부장은 "그린 스완이 발전산업에 미치는 영향, EU 등 선진국에서 도입예정인 탄소국경세가 우리경제와 발전회사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에 대해 깊은 관심과 대응책을 먀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석연료 중심의 국내 주력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변화해야 할 때라는 점에서 새해 불기 시작한 ESG 열풍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작권자 © 산경e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