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다양한 간편결제의 위기 올까?

인민은행 왕융리 전 부행장 / 사진=언더스탠딩 차이나 콘퍼런스 2020 광저우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가 출시되면 제 3자 결제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1일 광저우에서 열린 ‘언더스탠딩 차이나 콘퍼런스 2020 광저우(UNDERSTANDING CHINA CONFERENCE 2020 GUANGZHOU, 读懂中国)에서 왕융리 전 부행장은 디지털 화폐로서 존재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뿐이라고 발표하고, CBDC가 화폐 결제 운영 방식, 시스템, 매커니즘 등의 중대환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민은행이 디지털 위안으로 화폐 사용자의 정보와 거래 데이터를 보유하게 되면 앤트 그룹 등이 제공하는 제 3자 결제 서비스의 역할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상자산을 대표하는 비트코인(BTC)에 대해서도 네트워크 내에서 디지털 자산이 발행하는 행위는 화폐 논리에 위배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주권을 넘어서는 화폐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기존의 금융 업무의 주체가 여전히 금융 기관에 존재하는 만큼, 중앙은행ㄴ의 기본 계정과 연동되어 디지털 위안화에 대한 수입과 지출 정보가 중앙은행 및 관련 기관에 전송되는 구조가 형성되어 ‘디지털 화폐 계정’이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왕 전 부행장은 “인민은행은 가장 완벽한 디지털 통화 사용자 정보와 거래 데이터를 확보해 디지털 통화 유통 전 과정을 통제해 통화 정책의 정확성과 효과를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3자 결제 서비스 업체는 자신의 고객 정보만 관리할 수 있고 거래 쌍방의 모든 정보를 알 수 없어 영업 비밀과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결제 매개체인 스마트폰, 사용자 시스템 연결, 결제 방법 교육 등 방면에서 새로운 상업적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금 결제, 은행 카드, 비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인터넷 대기업 등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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