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사업 보조금 올해보다 56.8% 증가한 33억 8000만 위안
풍력, 바이오매스는 각각 24.3%, 18.5% 감소

중국 정부가 풍력, 바이오매스 사업에 대한 보조금은 삭감한 반면 태양광 사업에 대한 지원금은 50% 이상 대폭 늘렸다. 2021년 재생에너지 전체 보조금은 5% 인상한 수준이다.

21일 중국 재무부는 태양광 사업 할당량이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2021년 신재생에너지 보조금을 올해보다 4.9% 증가한 59억5000만 위안(약 9억570만 달러)으로 책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중국 중앙예산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 보조금은 중국 14개 지역의 빈곤 완화를 위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뿐 아니라 풍력 발전 단지, 바이오매스 발전기 및 분산형 태양광 발전 사업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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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은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대치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2060년 이전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올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사업자에 대한 보조금을 전년보다 약 30% 삭감한 바 있다. 기존 석탄 발전소와의 경쟁 및 전력망 가격 평등을 달성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부품의 제조원가가 급격히 하락한 가운데 신규 용량이 급증하면서 올해 말까지 3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조금 지원을 보류하게 됐다.

이에 따라 풍력 발전 사업자와 바이오매스 발전기는 2021년 전체 보조금이 전년 대비 각각 24.3%, 18.5% 감소한 23억1000만 위안(약 3억5200만 달러)과 5978만 위안(약 910만 달러)을 나타냈다.

하지만 태양광 사업에 대한 총 보조금은 올해보다 56.8% 증가한 33억 8000만 위안(약 5억1500만 달러)으로 책정됐다. 그 중 가장 큰 부분은 내몽골에 할당됐다.

중국 재생에너지산업협회 정책연구 책임자인 Peng Peng은 내년에 보조금을 받는 태양광 사업은 모두 사전 승인을 받았으며 새로운 프로젝트는 보조금을 받을 자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또한 육상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eng은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해 중국의 전력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았다"면서 "연간 재생에너지 보조금 지급이 2020년 수준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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