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스마트오피스 구현으로 안전관리 최선

방폐물 불안 해소위해 대국민 정보제공-소통 주력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신뢰 쌓아 나갈 것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을 통해 기관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차성수 이사장을 만나 방폐장 안전관리와 국민수용성 확보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서울역에서 공단이 방폐물 소통전시회를 열던 지난달 30일 그를 서울스퀘어에서 만나 관련 얘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차성수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이 서울스퀘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1. 코로나 시대를 맞아 재택근무를 포함한 비대면 근무가 늘고 있지만 업무효율 하락에 대한 우려도 있다. 극복 방안은 있는가.

재택 근무시스템, 가상화 통합플랫폼, 모바일 화상회의 시스템을 중심으로 비대면 디지털 기반 업무환경 구축을 추진중이다.

재택근무관리시스템은 직원들이 보안인증을 통해 집, 외부 어디에서나 PC나 모바일로 업무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재택으로 인해 빚어질수 있는 업무성과 하락과 집중도 저하를 막고 일하는 방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 코로나 19로 인해 스마트 오피스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이에대한 대비책은.

클라우드 기반 5G(5세대 이동통신) 지능형 사내전화,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가상화 기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면회의 제한으로 인한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8월 모바일 화상 회의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5개 화상 회의실에 각각 30명씩 참여, 최대 150명이 동시에 화상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외부 인사들과 자유롭게 회의 진행이 가능하다. 모바일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경주나 서울에서 개최하던 이사회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있다.

규제입증위원회·정보공개위원회·성과관리위원회·사회적가치위원회 등 각종 회의도 모바일로 열고 있다.

3.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공단의 대비상황은.

공단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던 지난 7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준비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 전반에 비대면화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경영환경에서 안전관리 체계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한 조직이다.

특히 비대면화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경영시스템 개선을 논의해왔다. 최근 비대면, 디지털화를 골자로 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도 준비위원회 등을 통한 착실한 준비가 뒷받침이 됐다.

4. 방폐장 운영은 대표적인 갈등사업으로 대국민 소통이 중요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현장견학과 홍보관 운영이 중단돼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달중으로 시공간 제약없이 방폐장을 체험하고 관련 정보에 접근이 가능한 ‘모바일 방폐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모바일 방폐장은 국민들이 모바일에서 방폐장을 실감나게 체험할수 있도록 방폐장 가이드투어는 물론, 방사성폐기물 인수검사 방법과 처분시설 환경모니터링에 대한 가상현실(VR), 동굴 처분시설 처분과정도 증강현실(AR)로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5. 코로나, 태풍 등으로 방폐장이 위치한 경주지역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지역상생을 위한 공단의 노력은.

방폐장 주변지역 초등학교에 마스크 1만장 지원을 시작으로 임직원들이 점심시간 재래시장에서 식사하기, 임직원 급여 반납분으로 소상공인과 재래시장 돕기, 지역화폐 활성화 동참, 본사 인근 도시재생 참여, 취약계층 대상 마스크 및 생필품 키트 지원, 코로나 자가 격리자 생필품 세트 및 의료진 지원, 방폐장 주변지역 태풍 피해 복구지원 등 지역상생의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6. 국민들은 방폐물에 대해 아직 많이 불안해 하고 있다. 해소방안은 있는가.

방폐물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를 숨김 없이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공단은 올해 정보 취약계층인 어린이, 학생, 주부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소통 채널을 개설해 정확한 정보제공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 처음 시도한 어린이기자단, 국민홍보참여단, 서울역 이동전시관 운영 등이 그것이다. 어린이, 주부, 어르신 등이 불안해 하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홍보 채널과 콘텐츠 제공 노력을 통해 해소해 나가겠다.

7. 스마트 방폐장의 개념은 무엇인가.

4차산업 기술 기반의 설비진단, 방폐물 검사, 구조물 점검 등의 방폐장 운영프로세스 혁신으로 안전한 방폐장 운영과 방사선 사고가 없는 방폐장을 구축하는 것이다.

디지털 기반의 방폐장 혁신프로젝트 과제 발굴을 위해 지난 5월부터 국민들과 공단 직원을 대상으로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해 국민 아이디어 41건, 직원 아이디어 77건을 발굴, 이중 20건을 우수과제로 선정했다.

기존 중저준위 방폐장 운영프로세스가 설비별로 기계화된 자동시스템으로 운영됐다면, 스마트 방폐장은 IoT, 빅데이터, 5G, AI 등의 스마트 기술과 VR, 드론, 로봇 등의 4차산업 핵심기술을 접목해 운영한다.

스마트 방폐장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폐물 관리가 가능해져 방사선 사고 ZERO화와 중단없는 방폐물 처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 방폐물관리 전담기관 이사장으로서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국민들께서는 방사능은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우리가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원자력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방사성폐기물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산업체, 연구소에서도 방사선을 이용한다. 자연에도 방사선이 존재한다.

방폐물은 방사선을 이용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원자력환경공단은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안전한 방폐물 관리기술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투명한 정보공개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방폐물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국민들께 보여 드리고 신뢰를 쌓아 나갈 것이다. 공단은 오직 국민의 안전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다. 국민의 시각에서 소통하고 방폐물을 관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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