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도시재생 성공사례인 킹스크로스역 벤치마킹
천안역 인근 도시재생 혁신지구 부지에 조성
입주공간 및 공동활용시설, 청년주택 등 생활형 기반시설 조성

친환경 창업의 거점이 될 ‘그린 스타트업 타운’이 충남 천안에 조성된다. 그린 모빌리티 및 바이오(정밀의료) 분야 청년창업 허브로 집중 육성된다. 이곳은 친환경 그린에너지와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태양광 모듈 적용을 통한 제로에너지빌딩, 옥상녹화, 스마트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 등이 구축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천안시청 1층 로비에서 충청남도, 천안시와 함께 천안 그린 스타트업 타운의 비전을 선포하고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천안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감도/출처=중소벤처기업부

그린 스타트업 타운은 지난 7월 발표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중 그린 뉴딜을 대표하는 과제 제1호 조성지로 충남 천안이 선정된 바 있다.

그린 스타트업 타운은 영국 도시재생의 대표 성공사례인 킹스크로스역을 벤치마킹해 혁신 창업·벤처기업을 중심으로 도심의 기능을 회복하면서 일터에 주거·문화·복지시설 등 생활형 기반시설을 결합한 개념이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창업기업이 입주해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고 국토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청년 주택, 어린이집, 문화시설 등을 함께 조성한다.

‘천안 그린 스타트업 타운’은 천안역 인근 도시재생 혁신지구 부지에 조성된다. 어울림 타워와 이노스트(INNOST) 타워 2개 동으로 구성되며 창업기업 입주공간뿐 아니라 성장기업들이 입주할 지식산업센터와 창업기업 간 협업이 가능한 공동활용시설과 청년주택(150호) 및 체육시설·어린이집 등 생활형 기반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그린 스타트업 타운'은 한국판 '킹스크로스'를 표방하고 있다. 그린, 디지털 분야 스타트업과 혁신기업, 선배 벤처기업(앵커기업) 등을 함께 육성한다. 이를 위해 창업기업 보육(스타트업 파크), 선배 앵커기업 지원(복합허브센터), 성장기업 입주(지식산업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2020년 설계비 5억원, 2021년 조성비 14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단순히 공간을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충남 지역의 금융·투자기관, 대·중견기업, 대학·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창업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과 기술 등 지원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충남은 2020년 자동차 분야 강소개발 연구특구와 2020년 수소에너지 분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바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미래 친환경 자동차 분야 창업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이에 더불어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 활발히 연구협력을 진행 중인 단국대·순천향대 등 10개 지역 대학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지역 의료산업과 융·복합 가능한 정밀의료 분야 창업기업도 육성한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그린 스타트업 타운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그간의 고민을 담은 결과물이며 이를 현실화하고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충남, 천안과 협력해 그린 스타트업 타운이 지역균형 뉴딜의 대표 사례가 되도록 하는 동시에 천안에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는 데 중기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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