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검토 후 티웨이항공·제주항공·진에어 운항 승인

국토교통부는 최근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운송 계획을 제출한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3개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 안전성 검토를 거쳐 운항 승인을 발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LCC까지 총 5개 항공운송사업자가 새로운 항공수요 창출의 기회를 갖게 된 것으로,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여객이 약 66% 급감하면서 국내 여객기 363대 중 절반인 187대가 멈춰선 가운데, 유휴 여객기의 활용 제고를 위해 국토부가 ‘여객기로 화물운송 안전운항기준’을 선제적 으로 마련해 시행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객실 내 화물을 싣는 경우 기존 하부화물칸에만 실을 때 보다 4톤에서 최대 10톤까지 추가 탑재가 가능해 수송능력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

LCC의 여객기 객실 내 화물 운송 첫 비행은 인천-방콕 노선에 전자제품 약 2톤 가량을 수송하게 될 진에어로, B777 여객기 1대의 좌석 393석 중 372석을 제거하고 객실 내부를 화물 전용으로 개조했다.

진에어는 국산 방염천을 이용해 화물 방염포장용기를 자체 제작해 객실 내 화물운송에 이용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진에어가 신청한 화물 방염포장용기가 안전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소방청과 협조하여 해당 용기의 방염성능 의뢰시험을 실시한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국산 방염천을 사용해 국내 제작한 첫 사례로 해외 완제품에 비해 1/8 가량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방염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189석 규모의 B737 여객기 객실 천장 선반과 좌석 위에 소형가전, 의류원단, 액세서리류 등을 싣고 태국, 베트남 등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국토부 항공운항과 오성운 과장은 “LCC의 경우 화물운송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다각도의 안전대책과 충분한 사전 준비, 훈련을 통해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검증했다”면서, “앞으로 항공사들의 안전운항 여부를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 업계를 돕기 위해 시장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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