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내 ‘1인 1RPA’ 도입
단순 업무처리 줄여 효율 개선 기대

서부발전이 단순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도입했다. 업무 효율을 높여 발전소 근무자들이 발전설비 분석과 현장진단, 안전관리 등에 더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16일 한국서부발전은 발전소 현장 근무자 업무환경의 디지털화를 위해 공공기관 최초로 ‘1인 1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태안발전본부 7호기 발전부 근무직원이 RPA를 활용해 중요작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다./사진=한국서부발전 제공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기술은 프로그래밍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단순 반복적인 사무업무에 활용된다. 1인 1RPA는 구성원 모두가 개인 환경에서 RPA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용자는 자신의 업무를 분석해 단순 반복적인 형태를 분류하고 이를 RPA 툴에 적용하기만 하면 매번 같은 업무를 RPA가 자동으로 처리해준다.

동서발전에 따르면 RPA는 클릭 한번으로 단순업무를 지속적으로 자동 처리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1인 1RPA는 현재 일본의 도요타, 싱가포르의 싱텔 등의 글로벌 기업에서 운영 중이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도입한 바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 9월 통신요금 지로 처리 등에 우선 도입해 업무 소요시간 단축 효과를 봤고 이번에 공공기관 최초로 전사 도입을 확정했다.

서부발전은 1인 1RPA 도입으로 발전소 운영·통계, 회의자료 작성 등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던 업무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업무 효율성이 높아져 발전설비 분석과 현장진단, 안전관리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최근 언택트 시대를 맞아 발전소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1인 1RPA 활용은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는 RPA 포털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인공지능과 챗봇 기술을 접목해 관련 프로세스를 더욱 고도화해 스마트발전소 디지털 워크플레이스(Workplace) 문화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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