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효성화학이 베트남에 건설하는 화학제품 생산시설에 총 2억 1,500만 달러 규모의 협조융자를 주선하고 이중 9, 000만 달러의 금융을 직접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수은이 금융주선기관(MLA: Mandated Lead Arranger)을 맡아 모집한 이번 신디케이션에는 수은을 포함한 5개 국내 금융기관들이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효성화학이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 지역에 연산 60만 톤의 폴리프로필렌(PP) 제조를 위한 일관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오는 2021년 사업이 완공되면 효성화학의 폴리프로필렌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65만 톤에서 125만 톤으로 약 2배 커질 전망이다.
최근 셰일가스 개발과 유가 하락으로 전 세계 정유화학 업체들이 신시장 진출과 생산설비 증설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효성화학은 2017년 베트남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이번 사업 추진에 공을 들여왔다.
베트남은 ASEAN 중앙에 자리한 지리적 장점과 역내 관세 혜택 등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선점을 위한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성
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지역은 산업용품부터 일반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범용성 높은 폴리프로필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설비가 완공되면 효성화학의 시장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수은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세계적인 흐름에 맞서 성장잠재력이 큰 해외 신시장 개척과 소재·부품·장비 등 기초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5개 국내은행들의 협조융자로 동남아 시장 선점에 나선 우리 기업의 소재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신남방정책 핵심 국가인 베트남과의 경제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