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생에너지 분야 100억 유로 투자 계획
전기화가 전세계 경제 변화의 지렛대 역할 할 것

이베르드롤라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모습/사진=Iberdrola

스페인의 다국적 전력회사 이베르드롤라(Iberdrola)가 일본의 해상풍력 업체 아카시아(Acacia Renewables)를 인수하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이베르드롤라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호주 금융회사인 맥쿼리의 그린투자그룹(GIG)과 함께 아카시아를 100%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아카시아는 현재 2개의 해상 풍력발전소를 개발 중이다. 복합용량은 최대 1.2GW로 2028년까지 사용 가능하다. 또 총 용량 2.1GW에 달하는 4개 프로젝트도 파이프라인에 두고 있다.

현재 일본은 탈탄소 전략 하에 에너지 자립을 촉진하고 있다. 일본에 설치된 해상풍력은 현재 약 70MW 수준이다. 일본 풍력협회에 따르면 일본의 해상풍력은 2030년 10GW에서 2050년 최대 37GW에 이를 전망이다.

이그나시오 갈란(Ignacio Galán) 이베르드롤라 CEO/사진=Iberdrola

이베르드롤라는 이번 아카시아 인수로 다국적 재생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들어 프랑스의 재생에너지 기업 알토파워(Aalto Power)를 인수하는 한편 스코틀랜드의 165MW급 육상풍력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인피겐(Infigen)을 인수하며 호주 재생에너지 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해상풍력 분야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베르드롤라는 이미 영국과 독일에서 풍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발트해(Wikinger, Baltic Eagle), 북해(East Anglia), 아일랜드해(West of Duddon Sands), 매사추세츠 해안(Vineyard Wind), 프랑스 해안의 풍력 발전단지 개발(Saint Brieuc)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스웨덴의 9GW급 사업에도 착수했다.

이베르드롤라는 녹색 회복에 대한 투자를 가속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전기화(Electrification)가 전세계 경제 활성화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올해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스마트 전기 네트워크 및 대규모 스토리지 시스템에 100억 유로(약 13조 76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이베르드롤라는 전세계에 32.7GW의 재생에너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58GW 이상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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