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한-독 통상 실무그룹(WG) 회의 개최
양국간 교역·투자, 그린 딜 협력 확대 및 협력 채널 강화키로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독일 경제에너지부와 제1차 한-독 통상 실무그룹(Working Group)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이날 화상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정대진 통상정책국장, 송주호 구주통상과장 등과 독일 경제에너지부 안드레아스 니콜린(Dr. Andreas Nicolin) 대외무역진흥국장, 니만(Niemann) 한·일·몽골 담당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성윤모 장관의 방독을 계기로 양국 간 포괄적 협력 증진을 위한 한-독 고위급 대화 개설과 3개 실무그룹 운영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실무그룹은 통상(국장급), 산업(국장급), 에너지(실장급) 분야별로 운영된다.

산업부는 지난 5월 '한-독일 미래 에너지 협력 로드맵 체결식'을 가진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페터 알트마이어(Peter Altmaier)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 간 체결한 '한-독일 에너지전환협력 공동의향합의서'(JDoI)의 후속조치였다./사진=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이날 회에서 양국 대표들은 교역·투자 확대, 그린딜 협력 촉진, 정부간 협력채널 강화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정대진 통상정책국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교역은 올해 상반기 약 145억불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6% 증가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대독 주요 수출품은 의약품(6억 6100만 달러), 축전지(4억 9800만 달러) 등으로 전년 동비 대비 각각 235%, 10.5% 증가했다.

안드레아스 니콜린 무역촉진국장은 양국 간 비즈니스 교류 활성화에 공감하며 해외 바이어 및 기술 교류를 위한 전시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세계 최대 산업박람회인 ‘하노버 메세’를 주최하는 도이치 메세(Deustsche Messe)가 한국을 2023년 동반국가로 공식 초청한 데 대해 한국의 긍정적 검토와 참여를 당부했다.

한-독 기술교류 중요성 재확인... '그린 딜'에 공감

양측은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코로나19 이후의 경제회복 전략으로써 그린 딜(Green Deal)이 중요한 정책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이 분야 협력을 촉진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을 나타냈다.

앞서 양국은 지난 5월 한-독 에너지 미래 협력 로드맵 체결을 통해 에너지전환, 신녹색에너지기술, 원전해체 등 3개 분야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지난 4일 열린 실무 회의에서 에너지전환, 해상풍력, 에너지 효율 등에 대한 협력을 심도 있게 논의한 바 있다.

양측은 향후 개설될 한-독 산업 실무그룹에서도 그린 모빌리티, 녹색 산단 등 그린 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간 협력 채널도 마련된다.

양측은 한-독 산업 실무그룹을 연내 구성을 완료해 산업·에너지·통상 분야에서 전방위로 협력내 나가기로 했다.

산업·통상 분야 실무그룹(WG)은 국장급이 수석대표로 매년 개최하고 장관급 협의체인 고위급 대화는 격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 실무그룹은 이미 운영 중인 에너지전환 협력위원회를 활용키로 했다.

이 외에도 양측은 ‘WTO 사무총장 선출’, ‘한-EU FTA 현대화’ 등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으며 우리측은 차기 WTO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독일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저작권자 © 산경e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