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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바라본 수소경제 전망은?현대차 박순찬 상무, "전세계 기후 대응 본격화, 그린 뉴딜은 시의적절"
전기차와 수소차는 공존할 것... 수소연료는 대형 화물차에 유리
최진승 기자 | 입력 2020.09.15 17:17

현대차 박순찬 연료전지사업실 상무는 향후 모빌리티 시장에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공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소전기차의 경우 승용차에서 시작해 점차 버스, 트럭 등 화물차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15일 열린 제1회 '수소경제와 한국의 수소기술' 심포지엄에서 박순찬 상무는 우리 정부가 수소 분야에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후위기에 따른 글로벌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이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다.

15일 열린 '수소경제와 한국의 수소기술' 심포지엄에서 현대차 박순찬 연료전지사업실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온라인 중계 영상 갈무리

이날 박 상무는 '수소전기차 개발 동향과 수소모빌리티'를 주제로 자동차 업계 관점에서 국내 수소기술을 조명했다. 현대자동차가 유독 수소전기차 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온 연구성과가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박 상무는 "현대차는 20년 전부터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면서 "전기차 못지 않게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도 남들보다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현대차는 전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상용화에 성공한 터다. 2013년 투싼 연료전지차를 1000대 보급한 데 이어 2018년 수소전기차 넥쏘를 본격 양산하기에 이른다. 현대차는 36톤 수소전기 트럭도 최초로 보급했다.

문제는 수소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에 있다. 현재 수소전기차 충전소는 40여곳에 불과한 상황이다. 정부가 수소차 지원 정책을 펴고 있지만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수소충전소 안전성에 대한 불안으로 도심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다.

박 상무는 수소 인프라 구축과 함께 전기차 충전을 위한 전력 그리드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현재로선 전기차 보급에 따른 접속량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력 그리드를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순찬 상무는 연료전지시스템 가격과 배터리 가격을 비교했다. 약 355km를 기준으로 수소전기차가 전기차에 비해 연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비싼 수소연료전지도 수소차 보급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과기부는 수소 충전 효율성 향상 및 이용수단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박 상무는 향후 수소 공급가격이 급속히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 수소 공급가격은 현재의 30~40%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소 연료전지 가격은 연료전지시스템, 수소저장탱크, 그리고 고전압배터리의 합산으로 산정된다. 박 상무는 "약 355km 기준으로 그 이상부터 수소전기차가 전기차보다 연비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수소전기차가 장거리 운행에 유리하다는 얘기다. 향후 버스, 화물차 등이 수소차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박 상무는 일각에서 전기차에 비해 수소전기차가 시기상조라는 의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장단점을 비교할 때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겨울철 전기차의 효율성부터 각종 자동차 센서 사용에 따른 전력량도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중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단정할 수 없다"라며 "향후 기후 환경과 소비자 활용 패턴, 차량 타입에 따라 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수소전기차는 정부의 보조금 지원 없이는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다. 수소차의 현재 가격은 대당 3000~3500만원 수준이다. 현대차는 아직까지 남는 것이 없는 장사라는 입장이다.

박 상무는 "연구개발비와 설비비 등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다만 현대차 자체적으로도 연료전지시스템 내구도 향상과 재료비 절감을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진승 기자  choijin@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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