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 플라스틱 발생량 전년 대비 11.1%, 15.16% 증가
재생원료 수요는 정체... 대책 마련 시급
환경부, 추석연휴 앞두고 시장 동향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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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배달, 포장 주문이 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폐비닐, 플라스틱 포장재 소비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폐비닐, 플라스틱 발생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15.16% 증가했다.

하지만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판매량(내수량, 수출량)은 예년 수준에 머물러 있어 관련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폐비닐은 재활용 수요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고 유가하락 및 코로나19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산업의 가동률 단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다가오는 추석연휴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등에 따른 폐플라스틱 발생 증가에 대비해 배출단계부터 적정한 분리배출이 되도록 지자체와 협력할 방침이다.

먼저 이번 주부터 현장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자원관리도우미의 홍보활동 등으로 음식물, 스티커 등 이물질이 묻어 있거나 여러 재질이 섞여 재활용이 어려운 폐비닐, 폐플라스틱은 배출단계부터 최대한 선별키로 했다.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류 예시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류 예시

 

또 폐플라스틱의 선별 수준을 높이기 위해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선별지원금을 6개월 간 kg당 20원 추가 지급한다. 재활용이 어려운 혼합플라스틱 중 ‘판페트류’에 대한 선별지원금도 2021년부터 상향 조정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폐비닐의 경우 재활용 수요의 감소에 따른 적체를 방지하기 위해 9월 말부터 폐비닐 재생원료(펠릿 형태)에 대해 1만 톤 규모의 공공비축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폐비닐 적체량은 올해 5월까지 약 23% 증가 후 일부 감소세를 보였으나 최근 고형연료제품(SRF, Solid Refuse Fuel) 사용시설의 연료전환으로 인해 재활용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고형연료제란 폐비닐, 폐플라스틱 등을 재활용해 만든 연료제품으로 폐비닐 재활용량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환경부는 10일부터 선별업계를 대상으로 폐플라스틱 품목별 적체 현황을 집중 조사해 추석연휴 등을 앞두고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및 비대면소비 증가로 폐플라스틱 처리와 적체 현황에 대해 보다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관련 업계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지원대책도 신속히 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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