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7월 전력거래 운영실적'
코로나19 탓에 제조업 평균가동률 하락
긴 장마로 평균기온 낮아 냉방수요 감소

올 7월 전력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었다. 전례 없던 긴 장마와 코로나19 원인으로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전력거래량은 전력시장에서 발전사와 한전 간에 실제 거래되는 수요량, 공급량, 발전량 등을 포함한 수치다.

8일 전력거래소의 '7월 전력시장 운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전력거래량(잠정치)은 437억5만 킬로와트시(kWh)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8.0억kWh 보다 6.5%로 줄었다.

올 7월 전력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긴 장마로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2.4℃ 낮아지면서 냉방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지난해 7월 74.5%에서 올해 7월 68.3%로 6.2%포인트(p) 하락한 영향도 작용했다.

전력수요가 감소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유가 하락 등 여파로 액화천연가스(LNG) 열량 단가가 하락하면서 통합 전력도매가격(SMP 계통한계가격)도 kWh당 71.25원으로 지난해 79.76원보다 10.7% 떨어졌다.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거래도 장마의 영향을 받았다. 

7월 기준 태양에너지 설비는 423만9000kW로 지난해 7월보다 38.7% 늘었지만 태양에너지로 생산된 전력거래량은 370기가와트시(GWh)로 15.7% 증가했다. 올 6월 489GWh에 비해선 오히려 한 달 만에 32% 급감한 수치다.

풍력에너지 전력거래량은 이 기간 16.2% 감소했으나 수력 에너지는 44.0% 급증했다. 폭우와 장마 영향으로 수력발전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료전지도 66.5% 늘었다.

7월 전체 신재생에너지 전력거래량(한전 거래분 제외)은 지난해보다 21.0% 늘어난 1653GWh로 집계됐다. 전체 전력거래량의 3.8% 수준이다.

신재생에너지 총 설비용량은 991만7kW, 전체 설비용량 1조2271만kW의 8.1%를 차지했다.

최대전력수요는 7568만㎾로 지난해보다 10.1% 감소했다. 최대전력수요 발생 시 전력공급능력은 9734만㎾로 공급예비력은 2166만를 유지해 공급예비율 28.6%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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