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평, 열회수 환기장치 실험결과 10분내 88% 감소 확인
열회수 환기장치 (주)힘펠과 개발, 시제품 실험 결과 발표
“실내 환기기준 4배로 높여야 비말 충분히 제거된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실내 환기의 중요성을 검증할 수 있는 실증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에기평이 (주)힘펠과 개발한 비말제거
열회수 환기장치 외형.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실내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환기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카페, 음식점의 환기 상태가 미흡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여름철 영업 시 개문(문열고) 환기가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다.
에기평은 열회수 환기장치 개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주관기관 (주)힘펠과 중고등학교 교실 크기와 비슷한 공간(181㎥세제곱미터)에서 환기풍량에 따른 비말제거율과 열회수 관계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모든 실내 공기를 시간당 12회 바꿔주는 속도로 환기를 하면 공기 중에 통상 10분 전후로 머무는 비말의 88%가 제거됨을 확인했다.
충분하게 비말이 제거되기 위해서는 기존에 교육부에서 정한 시간당 환기 횟수 2.9회보다 4배 정도로 환기를 해줄 필요가 있다는 결과다.
다만 환기 횟수가 증가하면 여름철 실내 온도가 상승하고 전기요금도 증가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실제 적용에 있어서는 환기 횟수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임춘택 원장은 “열회수 환기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다중이용시설 방역에 필수다. 식당이나 카페, 목욕탕, 사우나, 실내 체육시설, 교실, 병원, 관공서 등에서의 감염위험을 낮추려면 에너지 고효율 환기장치 보급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기평은 이번 실험 결과가 비말제거에 필요한 환기 기준을 처음 제시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개문 환기가 어려운 겨울철이 되기 전에 열회수 환기장치가 널리 보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