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선박 시운전 시작으로 LNG터미널 연계사업 전개

포스코에너지가 LNG 벙커링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기존 터미널 임대사업에서 LNG 벙커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 민간 1호 자격도 취득했다.

LNG 벙커링은 LNG 연료추진선에 LNG 연료를 공급하는 것으로 충전방식에 따라 Truck to ship, Ship to Ship, Tank to ship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포스코에너지는 Tank to ship 방식의 LNG 벙커링에 착수했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최근 인수한 광양터미널을 기반으로 한 LNG 벙커링 방식"이라며 "LNG 선박 시운전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1일 포스코에너지가 민간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사진=포스코에너지 제공

포스코에너지의 LNG 벙커링 진출은 지난 2월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을 신설하는 내용의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이 심의, 의결되면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11일 포스코에너지는 이달 초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민간기업 가운데 1호로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민간 LNG터미널 운영사 중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에 진출한 첫 사례기도 하다.

♦ 민간 1호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자' 선정... LNG터미널 사업 확대

포스코에너지는 LNG 벙커링의 첫 단계로 국내 조선사들을 대상으로 LNG 선박 시운전 사업에 돌입했다. LNG 선박 시운전 사업은 조선사가 선주에게 LNG선을 인도하기 전 LNG가 안정적으로 저장되고 주요 설비가 정상 작동되는지 검사해주는 서비스다.

포스코에너지는 국내 LNG 선박 시운전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6월 30일 국내 주요 조선사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LNG 선박 시운전 서비스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에너지에 따르면 해마다 30~50여척의 LNG선박이 국내 조선소에서 신규 건조되고 있으며 조선업계를 통한 LNG 선박 시운전 사업의 수요는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번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 자격을 취득하게 됨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이 효율적으로 LNG 선박 시운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사업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에너지는 올해 4월 20만㎘ 용량의 광양LNG터미널 5호기 탱크를 포스코로부터 인도 받아 최종 터미널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LNG터미널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LNG터미널 인수 후 기존 터미널 임대수익 외 수익 다변화를 위한 LNG터미널 연계사업 확장을 꾸준히 검토해 오고 있다.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포스코에너지는 LNG발전 뿐만 아니라 가스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한 수익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번에 취득한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 자격을 바탕으로 LNG터미널 연계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가스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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