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글로벌 LNG 분석 보고서 발표

글로벌 시장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의 LNG 수입량이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아시아 마켓이 올해 LNG 가격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JP모건이 발표한 글로벌 LNG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전세계 LNG 생산량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7월 전세계 LNG 생산량은 약 321Mt(연간)으로 전월대비 1% 감소했다. 이는 올해 1월 최고치보다 16% 감소한 수준이다.

LNG 현물가격은 2.83달러(mmBtu)로 최근 한 달 간 16% 상승했지만 여전히 약세다. 현물가격은 당기 가격 대비 약 35%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지난 2월과 3월 브렌트유 가격이 크게 하락했던 것처럼 LNG 가격 역시 앞으로 수개월 동안 지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보고서는 아시아 주요국(한국, 중국, 일본)의 LNG 수입 증가세에 주목했다. 전세계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 아시아 3개국의 LNG 수입량은 예년과 변함이 없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3% 수입 증가율을 보인 반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이미 11% 성장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올해 이미 30%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10% 감소세를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9% 감소세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6%)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JKM(Japan-Korea Market)에서 LNG 가격이 글로벌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화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LNG 가격이 콘탱고(Contango,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상태)에 놓인 것도 같은 이유다.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LNG 선물가격은 4.81/mmBtu 달러(2020년 12월 계약)와 6.07/mmBtu 달러(2021년 12월 계약)를 각각 기록했다.

♦ 아시아 3개국이 LNG 가격 수혜국?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최근 전세계 LNG 가격하락은 주로 유럽의 LNG 수요 약세에 기인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반면 아시아 시장은 여전히 LNG 수요가 높다. 

보고서는 올해 연말께 LNG 가격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요 측면에서 최근 아시아 주요 3개국의 LNG 수입 증가율이 올해 초 0.3%에서 1.6%로 가속됐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LNG 시장 약세는 유럽이 주도하고 있지만 아시아 국가들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이 같은 해석에는 이견이 제기될 수 있다. 유럽은 가스 소비량 가운데 LNG 비중이 낮은 반면 한국과 일본은 전세계 LNG 최대 수입국이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도 LNG 비중을 늘리면서 주요 소비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대부분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를 공급받고 있어 LNG 수입 비중이 낮다"라며 "반면 한국과 일본은 전세계 LNG 수입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 수입국"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유럽의 LNG 수요 약세에 아시아 시장이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오히려 아시아 시장이 LNG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는 편이 맞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LNG 소비량은 겨울철에 늘어난다. 올 연말 LNG 가격이 오를 것이란 JP모건의 전망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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