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수력발전 역사에 물 환경 추가 기뻐"

▲ 정헌철 한수원 한강수력본부장이 인터뷰에 앞서 환하게 웃고 있다. <춘천=김미정 기자>

수도권 물관리 주체적 참여…재정적 부가가치 기대

가뭄, 홍수 기후변화 대응능력 획기적으로 높이게 돼

"우리 회사는 수력발전소를 70여간 운영해 온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발전용댐 다목적활용 선포식을 통해 한수원이 물관리 환경분야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만든 점에 보람을 느낍니다. 한강수계 발전용댐이 다목적으로 활용됨에 따라 하천수 추가확보로 신규용수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홍수, 가뭄 등 비상상황 발생시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정헌철 한수원 한강수력본부장은 한강수계 발전용댐 다목적 활용 선포식 의미를 이렇게 설명하고 수력발전소 노후설비에 대한 성능개선, 용량증대 등 수력발전소 건설, 운전, 정비 등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파키스탄, 조지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연세대에서 토목환경을 전공한 정 본부장은 원전 중심의 회사에서 주목받는 위치는 아니었다. 역대 한수원 사장들이 그러했듯 수력은 원자력의 변방쯤으로 여기던 풍토 탓이 컸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지난 2년간 노심초사했던 일들을 떠올리는 듯했다.

"수력발전댐과 관련된 댐관리 기능조정 논란이 일단락됨으로써 한수원이 수자원 관리의 일원이 됐다는 사실은 사실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한 정 본부장은 "수력발전의 새로운 도약임과 동시에 서울 수도권 물관리에 한수원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향후 엄청난 재정적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향후일정에 대해 묻자 정 본부장은 수력발전댐의 다목적 활용을 위한 법, 제도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수력발전댐 관리근거 마련을 위해 하천법 개정으로 수력발전댐을 하천법 관리 체계로 편입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는 것.

홍수조절, 용수공급 등 수력발전댐의 다목적 활용을 위한 규정 수립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시범운영 실시를 통해 감을 익히고 내년에는 법,제도 기반마련, 내후년에는 본격적인 수력발전댐 저수 활용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댐관리 일원화의 오랜 갈등을 끝내고 수력발전댐의 다목적 활용을 통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효율적인 물관리를 위해 정부, 지자체, 한수원이 함께 노력하여 국민 물복지를 증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헌철 본부장은 “기존 발전댐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장래 수도권 용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뭄과 홍수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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