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대비 주력산업 성장 기회로 삼아야!

하반기 우리나라 주력산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을 가장 크게 받으며, 다른 요인들도 코로나19 영향과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비대면 사회로 인한 수혜 산업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산업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동차는 코로나19 영향 뿐만 아니라 이미 미국, 유럽 자동차 수요 사이클이 하강국면이었다는 측면도 글로벌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산업 역시 해상 물동량 감소와 유가 하락에 따른 친환경선박 수요 감소를 비롯해 주요 육해상 에너지 프로젝트의 취소 및 연기와 해운사 위기에 의한 인도 연기 등으로 수주 뿐만 아니라 생산과 수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등 일부 산업에서 각국 정부의 재정 확대에 따른 투자로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존재하지만 섬유산업의 수요도 글로벌 소비 위축에 따른 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수요산업의 부진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가전, 정보통신기기, 이차전지 등 일부 산업에서는 자체 및 수요산업의 신제품 출시가 글로벌 수요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 디지털 기반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에 따른 관련 제품의 수요 증대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 출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하반기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감소하겠지만, 상반기에 비해서는 그 감소폭이 다소 축소될 전망이다.

우선 기계산업군 수출은 조선과 일반기계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자동차의 감소세가 줄어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2.4%를 기록하며, 2020년 전체로는 10.3%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 자동차 수출은 글로벌 수요 침체와 외자계업체의 수출물량 배정 조정으로 6.5% 감소하고, 연간으로는 18.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수출은 코로나 19로 인도 연기 등이 우려되지만, 수주 회복기의 고가 선박 인도 등으로 하반기에 1.0% 증가하고, 연간으로는 2.7% 감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일반기계 수출은 코로나19로 경기 침체 및 수요업종의 부진이 예상되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경기부양 설비투자 등에 힙입어 하반기에 1.4% 증가하고, 연간으로는 3.5% 감소될 전망이다. 

또 소재산업군 수출은 하반기에도 단가 인하의 영향으로 20.2% 감소하고, 연간으로도 20.1%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철강은 수출단가가 상반기에 비해서는 상승하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출 물량도 경기 침체 지속으로 하락할 전망이어서 하반기 수출은 9.8% 감소하고, 연간으로는 14.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는 유가 하락 등으로 단가 인하가 더 커져 수출 물량은 증가해도 수출금액은 하반기에 42.5%나 감소하고, 연간으로는 36.0% 감소하며, 석유화학은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와 함께 수출 단가가 하락해 하반기 수출금액은 8.3% 하락, 연간으로는 10.1% 감소가 예상된다.

섬유는 글로벌 수요절벽, 이에 따른 경쟁 심화와 수출단가 약세 등을 하반기에도 수출이 12.0%나 감소하고, 연간으로는 16.7%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IT산업군 수출은 코로나 19로 수혜를 보는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은 수출이 증가하지만, 가전이나 디스플레이 등은 감소해 하반기 수출은 2.2% 증가하고, 연간으로는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의 하반기 수출은 글로벌 수요 위축과 해외생산 증대로 10.3%나 감소하고, 연간으로는 14.2% 감소하며, 정보통신기기는 하반기에도 비대면 사회에 따른 SSD 수요에 힘입어 5.5% 증가하고, 연간으로는 10.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및 전체 주요 산업별 수출 증가율 전망>

■생 산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차전지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여타 산업들의 생산 감소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산업군은 하반기에 조선과 일반기계의 생산은 작년 하반기 수준을 회복하고, 자동차도 생산 감소율이 크게 낮아져 전반적으로 기계산업군의 상황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일반기계 생산은 제조업의 내수 및 수출 침체로 악영향을 미치지만, 기주문 물량과 함께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에 기인해 수출 증가 등으로 작년 하반기 수준을 유지하고, 연간으로는 1.5% 감소가 예상된다.

소재산업군은 수출물량의 감소 등으로 생산도 감소할 전망이지만, 수출금액 하락이 주로 단가 인하에 기인해 생산량 감소는 제한적이며, 철강은 내수 판매 및 수출 감소로 인해 하반기 철강 생산도 4.1% 감소하고, 정유는 수송용 내수 감소로 인해 하반기 생산물량도 1.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IT산업군은 소비재 성격이 강한 가전, 경쟁력 약화로 수출이 부진한 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생산이 감소한 반면,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이차전지 등은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반기 정보통신기기 생산은 SSD와 더불어 5G 확산에 따른 기기수요 증대 등으로 생산이 4.3% 증가하고, 반도체 생산은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지만, SSD용 내수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미세공정 전환 등도 순조로워 11.1%의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연간으로도 10.5% 성장이 예상된다. 

■내 수
상반기에 성장세를 기록했던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의 내수는 하반기에 성장률이 다소 낮아지지만, 대부분 산업에서 감소율이 둔화되는 양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기계산업군 내수는 자동차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조선도 증가율이 낮아지지만, 기계산업의 감소율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내수는 대기수요 기실현, 경기 부진 지속, 내수 진작책 축소 등으로 감소세로 전환해 4.8%나 감소하고, 조선 내수는 해운산업 재건에 따른 선박발주의 인도가 예정돼 있어 상반기에 이어 38.1%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해 연간으로는 53.3% 증가가 예상된다.

소재산업군은 전체적으로 내수가 감소하지만 상반기에 비하면 감소율이 낮아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하반기 철강 내수는 상반기보다 개선되지만 수요산업 생산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하고, 정유 내수는 수송용 석유제품 수요가 위축됨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3.0% 감소하며, 석유화학 내수는 수요산업 전반의 부진이 악재로 작용하지만, IT산업의 수요 회복이나 경기부양책의 기대로 작년 하반기와 비슷한 0.8%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IT산업군의 경우는 반도체의 내수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지만, 가전, 정보통신기기, 이차전지 등은 상반기에 비해 내수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은 경기 부진 등의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소비촉진 정책, 신가전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하반기와 비슷한 0.5% 감소하는데 그치고, 정보통신기기는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5G 서비스 수요 확대와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하며, 반도체는 여전히 SSD 수출 증가, 5G 및 신산업 확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차전지 역시 전기자동차의 내수 및 수출 확대로 4.2%만큼 증가하고, 연간으로는 3.3% 증가가 예상된다.

                  <하반기 및 전체 주요 산업별 수입 증가율 전망>

■수 입
하반기 주력산업 수입은 자동차, 철강, 정유, 디스플레이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고, 조선, 석유화학 등의 수입은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 기계산업군의 수입은 자동차의 수입 감소에 의해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동차 수입은 수입단가 상승에도 공급 물량 부족과 일본 제품 불매운도 등의 여파와 국내 부품수요 감소 등으로 하반기에 17.0%나 큰 폭으로의 감소가 예상된다.

또 조선 수입은 중고선 도입 및 중국 건조 선박의 수입 증가로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일반기계 수입은 첨단제조장비 핵심부품 수입 수요가 존재하지만, 전반적인 내수 경기 위축으로 전년동기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소재산업군은 석유화학 수입은 증가하지만, 철강, 정유, 섬유 등의 감소로 하반기에 12.8%, 연간으로는 12.9%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철강 수입은 높은 재고 수준과 수요 부진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3.6% 감소하고, 정유 수입은 수입물량이 늘어나지만, 수입단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전년동기비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석유화학제품 수입은 수입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수입액이 급증해 전년동기비 8.1% 증가하고, 섬유 수입은 수요 부진으로 해외 의류의 역수입이나 중저가 소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년동기비 8.1% 감소해 연간으로 8.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IT산업 수입은 정보통신기기, 이차전지 등의 수입이 증가하고, 가전, 디스플레이 등의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0.3%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 수입은 코로나로 해외 공급망 차지, 해외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전년동기비 4.5% 감소하고, 정보통신기기의 하반기 수입은 5G망 구축, 외산 신제품 출시, 국내 제품 역수입 등으로 전년동기비 1.9% 증가하며, 반도체 수입은 제조공정상 수입이 증가하는 반면, 자동차 등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0.1% 감소가 예상된다.

또 디스플레이 수입은 국내 디스플레이 수요의 위축으로 11.1% 감소하고, 이차전지 하반기 수입은 무선 가전에 중국 제품이 채택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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