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드론교통관리 협의체 발족…K-드론시스템 구축 본격화

"‘K-드론시스템 실증확대 및 실용화 촉진방안’에 △K-드론시스템 실증확대 △후속 R&D와의 공백 없는 연계 및 국제협력 강화 △사업화를 위한 법·제도 발굴·개선 등 3대 목표 담아“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초 강원 영월 드론전용비행시험장에서 ‘K-드론시스템 대규모 실증 행사 및 민간드론교통관리사업자 협의체 발족식을 갖고 K-드론시스템 조기구축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국토부 R&D 과제인 K-드론시스템은 드론비행 모니터링 및 충돌방지 등 다수 드론의 안전비행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앞으로 다가올 드론배송 및 드론택시 시대의 핵심 인프라다. 이 R&D 과제는 지난해 8월 국토부 드론교통 전담조직 출범 이후 실용화를 최우선 목표로 추진 중인 과제다. 국토부는 정부 R&D로 개발하고 있는 K-드론시스템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드론교통관리업무를 본격적으로 제공하는데 필요한 핵심 기능인 국가비행정보관리시스템(FIMS) 구축 등 후속 R&D도 공백없이 추진하며, 아울러 미 FAA(연방항공청)·NASA(항공우주국) 등과 협력을 지속하면서, 국제적 드론교통관리 동향도 적기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향후 드론교통관리사업자(USS) 본격 출현에 대비해 관련 업무의 종류, 비행승인 및 위치보고, 통신방식 표준 등 시스템 운영 기준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한편, 실증 및 협의체 운영을 통해 제도 보완 사항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현재 항공기는 항공교통관제사가 제공하는 비행방향, 고도 등 관제지시를 조종사가 수행하는 방식으로 비행을 하고 있으나 드론의 경우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 관제업무도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시권 밖 비행의 경우 다른 비행체 또는 장애물과의 충돌 예방, 기상정보 및 비행경로 상 안전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K-드론시스템을 활용하면 드론교통관리사업자(USS)가 LTE·5G 등 무선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주변 드론과의 간격분리, 비행경로상 안전 모니터링, 기상 및 기체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어 비행안전성이 향상되고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운용 할 수 있게 된다.

USS는 드론사용자에게 교통정보 등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미국의 경우 에어맵, 키티호크 등 9개 업체가 FAA로부터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실증은 국내 최대 규모로서 개별 임무를 맡은 7대의 드론이 동시에 비행해 비행계획 관리 및 위치추적 등 안전비행을 위한 핵심 기능을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주요 임무는 농토방제, 측지조사, 교통량조사, 음식물 등 물품배송과 실종자 수색 등이다.

특히, 드론 주변으로 긴급출동 항공기가 접근하면 항공기의 경로에 방해되지 않도록 임무수행 중인 드론을 이동 또는 착륙시키는 기술도 선보여 K-드론시스템의 조기 실용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토부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K-드론시스템 실증확대, 후속 R&D와의 공백 없는 연계 및 국제협력 강화, 향후 사업화를 위한 법·제도 발굴·개선 등의 3대 목표를 담은 ‘K-드론시스템 실증확대 및 실용화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드론배송 조기 상용화 및 도시 지상교통 혼잡 해결수단으로 논의되고 있는 드론택시 등 3차원 저고도 항공교통체계인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번 방안의 주요 내용은 우선 K-드론시스템 R&D와 별도로 한국형 UAM 그랜드 챌린지 추진과 같은 별도의 재정사업 등을 신설해 실증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 부처안에 한국형 UAM 그랜드 챌린지를 통한 K-드론시스템 실증확대 예산을 반영해 드론배송 수요가 있는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고 드론배송 등에 관심이 있는 유관기관 및 지자체 등이 기관별 특성을 반영한 생활밀착형 과제를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 R&D로 개발하고 있는 K-드론시스템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드론교통관리업무를 본격적으로 제공하는데 필요한 핵심 기능인 국가비행정보관리시스템(FIMS) 구축 등 후속 R&D도 공백없이 추진하며, 아울러 미 FAA(연방항공청)·NASA(항공우주국) 등과 협력을 지속하면서, 국제적 드론교통관리 동향도 적기에 반영할 계획이다.

FIMS(Flight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는 드론의 위치, 기체등록정보, 조종자정보, 공역통제 사항 등이 포함된 드론에 특화된 국가항공정보시스템을 말한다.

이밖에 향후 드론교통관리사업자(USS) 본격 출현에 대비해 관련 업무의 종류, 비행승인 및 위치보고, 통신방식 표준(프로토콜) 등 시스템 운영 기준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한편, 실증 및 협의체 운영을 통해 제도 보완 사항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드론교통관리사업자(USS) 제공 업무의 종류, 자격요건 등을 담은 사업자 기준안 마련을 착수하고, 2021년까지 드론위치 보고를 위한 통신방식 표준(프로토콜)을 제정하며, 비행장치 신고 및 비행승인 세부절차, 사업자 간 정보공유 방안 등도 순차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K-드론시스템 실증 이후에는 장차 상용화될 드론교통관리 사업에 관심 있는 기업 또는 기관들이 모여 드론교통관리사업자(USS) 협의체가 발족됐다. 이 협의체에는 KT, SKT, LGU+ 등 국내통신 3사, 항공안전기술원, 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전력,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10개 기관과 업체가 참여했다.

국토부는 이 협의체를 통해 K-드론시스템 개발 및 조기 실용화를 다각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으며 K-드론시스템 R&D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드론교통관리사업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사업자들의 실증 분야 참여방안 등도 함께 논의해 갈 예정이다.

이번 실증 및 협의체 발족식 현장에 함께한 손명수 국토부 제2차관은 “드론에 대한 교통관리기능이 대폭 확충되는 2022년부터는 다양한 민간사업자가 참여하는 드론교통관리사업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K-드론시스템 R&D 참여기관에 대해서는 “수요자 맞춤형으로 실제 활용 성공사례를 만들고, 단계적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실용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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