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성과 전문성을 담보해야 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손재영 원장의 독선과 비선라인에 의해 사조직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국공공전문노동조합 킨스 지부는 지난 18일 성명을 발표하고 "손재영 원장은 퇴직한 비선실세에 의한 킨스 운영개입을 중단하고 그 비선라인들을 보직해임하라"고 주장했다.

킨스 노조의 이번 문제제기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주장된 것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로까지 번지고 있다.

노조는 "이 사태는 손재영 원장이 취임할 때부터 예견된 일"이라며 "킨스는 원안위의 장남, 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은 차남, 연구재단은 막내"라고 한 손 원장의 취임사를 문제 삼고 있다.

노조는 "킨스가 국민을 위한 독립적인 원자력안전규제전문기관이 아닌 원안위 사무처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쯤으로 손 원장이 인식하는 것은 아닐까? 킨스가 자신의 장래를 위한 발판이자 징검다리 역할만 해준다면, 기관운영이야 비선실세가 하던, 비선라인이 하던 상관없는 것은 아닐까?"라고 일축하고 있다.

손 원장은 원안위 사무처장, 원자력통제기술원 원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킨스 원장을 맡고 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차기 원안위원장을 노리고 있다는 말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킨스 노조가 "킨스를 국민과 킨스를 위해 일하는 직원들에게 돌려주고 운영을 정상화하라"고 촉구한 것이다.

원안위 규제조직에서 월성1호기를 부실하게 승인한 인사들의 도덕적 불감증이 원안위, 킨스로 이어지는 끼리끼리 인사에 다름아니라는 킨스 노조의 지적을 정부당국, 특히 청와대는 면밀하게 조사하고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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