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3대 정책방향 제시
유통 빅데이터·첨단 물류인프라·혁신서비스 개발
“범정부 비대면경제 종합대책 마련 중…조만간 발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코로나19 이후 소비의 비대면화가 가속화되면서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16.9% 증가(4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하는 등 온라인 유통이 비대면 경제의 핵심산업으로 부상했다"면서 비대면 유통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서울 청계천에 있는 온라인 유통사 SSG닷컴 매장형 물류센터를 방문해 이같이 밝힌 뒤 △유통 빅데이터 기반 구축 △첨단 물류 인프라(풀필먼트) 확충 △로봇·드론 활용 혁신 서비스 상용화 실증 등 3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우선 유통 빅데이터 조기 구축에 나선다.
현재 바코드 부착된 상품을 중심으로 유통상품의 상품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소비행태 분석시스템 실증을 중이다. 향후 상품데이터의 실시간 디지털화를 위해 온라인 유통사 등 업계와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으로 구축된 데이터는 제조사, 유통사, IT서비스 개발사가 공동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상품 데이터는 정확한 상품정보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제안하거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 개발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소비를 지원하고, 유통사의 물류혁신을 위한 기초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 물류인프라(풀필먼트) 확충에 나선다. 온라인 소비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물류 인프라가 부족한 문제가 있다. 이에 산업단지 ‘네거티브 입주규제’ 방식 등을 통해 온라인 전용 첨단 물류센터인 풀필먼트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드론·로봇을 활용한 혁신서비스 개발한다. 현재 유통물류 혁신을 위해 드론활용 배송서비스 실증과 배송로봇·서빙로봇 등 서비스로봇 개발·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해 서비스 상용화 및 신산업 창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와 법·제도를 재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러한 정책 방향을 토대로 업계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고 빠른 시일 내 범정부 차원에서 비대면 경제 종합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SSG 닷컴측은 주문부터 상품분류, 포장, 출고 등 유통 전주기를 빅데이터 등 신기술 기반으로 통합관리하는 풀필먼트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주문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온라인 스토어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매장에서 장보기를 대행한 후 크레인 로봇이 매장 안 지정된 장소로 주문상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해주는 온오프라인 통합의 매장 내 무인 픽업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이마트 온라인스토어 등 자사 풀필먼트센터를 유통 신기술 개발과 융합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