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현대차·CJ대한통운 등 업무협약
10톤급 5대 시범·2023년부터 본격 보급

도로 위 대기오염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던 대형 화물차를 '무공해' 수소 화물차로 교체한다. 정부는 10톤급 5대 시범과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 보급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는 20일 충북 옥천의 CJ물류터미널에서 현대자동차,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쿠팡과 '수소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형 화물차 1대당 연간 85.98㎏의 초미세먼지를 배출하는데, 이는 자동차 1대 평균량인 2.12㎏의 40배에 차지한다. 이 때문에 대형화물차가 전체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초미세먼지 배출 비중은 24.2%에 달한다. 2016년 기준 전체 차량의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4만6374톤이었고, 이중 대형 화물차의 초미세먼지량은 25%인 1만1123톤이었다. 특히 마땅히 대체할 차종이 없어 대형 화물차가 초미세먼지 저감에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10톤급 수소 화물차 5대로 군포-옥천 구간과 수도권 지역에서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환경부는 올해 연말까지는 시범사업 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을 거쳐 오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소 화물차를 양산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2021년 출시되는 대형 수소 화물차 5대를 물류사가 구매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하고, 산업부는 수소 화물차 성능개선을 위한 개발 및 실증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수소 화물차의 운영 부담 경감을 위한 연료보조금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현대자동차는 수소 화물차를 출시하고, 각 물류사는 수소 화물차를 구매하여 사용한다.

지역 내에서 이동하며 1회 운행거리가 짧은 소형 화물차는 전기 화물차로, 중대형 화물차는 수소 화물차로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전기 화물차는 지난해 말부터 포터와 봉고 등이 출시된 상황이다. 지난해 1분기 3대에 그쳤던 판매 실적은 올해 1분기 2890대까지 늘었다.

환경부는 이같은 무공해화 사업을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중장기 목표와 세부과제, 정부 지원 방안 등을 담은 '화물차 무공해화 실행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대기오염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경유 화물차를 수소 또는 전기 화물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관련 업계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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