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 세계 각국들이 서서히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가 최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기업별 향후 전략과 GVC 재편 민관 합동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포스트 코로나19 산업전략 대화’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열린 ‘2차 산업전략 대화’에서는 지난해 8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 대책을 통해 마련된 100대 핵심품목의 공급안정화 성과를 점검한 결과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정부는 작년 7월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즉각적인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8월 5일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해 신속하게 추진한 결과, 지난 9개월간 기업과 정부의 긴밀한 협력 하에 수출규제 3대 품목을 중심으로 공급안정화에 뚜렷하게 큰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평가는 불산액·EUV레지스트·불화폴리이미드 등 3대 품목은 미국, 중국, 유럽산 제품을 대체투입하고, 미 듀폰사 투자유치, 솔브레인사 생산 확대 등 다각적인 방안을 총동원해 실질적인 공급안정화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13건의 M&A와 7,340억 원 규모의 투자프로젝트를 통해 핵심품목 중 48개 품목은 국내 생산역량도 대폭 확충됐고, 민관이 합심한 이번 일본 수출규제 대응은 소재부품장비 공급안정화의 진전 외에도 우리들에게 도전과 자신감의 계기가 됐다고 산업계는 느끼고 있다.

이번 코로나19사태로 우리국민들과 산업계는 좀처럼 경험해 보기 힘든 나날들을 보내야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이번 전략회의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심각한 위협으로 우리 기업들에게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극명하게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으리란 점을 예고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이에 정부는 “기업차원에서는 단기적으로 뉴노멀에 대응하기 위해 2, 3차 이상 협력사까지 위험을 시급히 파악하고 협력사와 공급 생산계획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밸류체인의 실시간 가시성을 조속히 확보하고, 복수·대체 공급처 확보와 경제권역별로 공급망을 분산하는 등 밸류체인의 완결성을 강화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렇다 코로나19가 아직 끝난 상황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종식될 것임은 분명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을 형성하고 있는 많은 국가들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이 변화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제속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이에 우리 산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황에 잘 대처할 방책들을 미리 준비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더욱 강한 세계적 무역 강국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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