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우리나라 경제의 근대화를 견인하는데 중요한 한 축을 담당했던 것을 꼽으라면 중동의 거센 모래바람을 견디며 외화를 벌어들였던 노동집약적인 건설파견 근로자들과 독일에 파견됐던 우리네 누나요 언니들이였던 간호사분들이었다는 것에 대체로 동의할 것이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흐른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서 각종분야에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겨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세계적인 건축가를 꿈꾸는 건축인이 해외 설계사무소 또는 연구기관에서 선진 설계기법을 배워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연수비용을 지원하는 건축설계 인재육성 사업의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한다. 

사실 건축설계 인재육성 사업은 지난 해부터 시행해 현재 싱가포르, 스페인, 오스트리아, 독일, 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 13명이 연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의 건축 관련 학과 3학년 이상이나 졸업 후 10년 이내 또는 건축사 자격을 취득한 지 7년 이내인 청년건축사는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며 접수기간은 6월 8일부터 6월 19일 까지라고 하니 우리나라 건설수준을 빛낼 예비건축가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응모 희망자는 각 전형에 따라 필수서류 및 가점제도가 다르게 운영되기 때문에 정확한 서류를 미리 확인해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데 접수기간 만료일까지 연수계획서와 포트폴리오, 가점서류 등을 준비해 제출하면, 1차 서면, 2차 심층면접 심사를 거쳐 7월 중 약 60여 명의 최종 연수자를 선발한다고 한다.

선발된 인원은 3개월부터 12개월까지 연수가 가능할 뿐 아니라 왕복항공료, 비자발급비, 사전교육비, 체재비 등 1인당 3,000만 원 이내에서 실비 또는 정액으로 지원이 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여기에 더해 국제 설계공모·프로젝트, 해외전시 등 건축 관련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 다양한 훈련을 통한 역량향상도 함께 추진될 계획으로 알려졌으니 인재육성사업 홈페이지(http://archi-training.kr)를 참고해 우리나라가 건축설계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일조할 많은 예비건축가들이 꿈을 이루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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