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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사태 정유-가스 수급 위기대응 돌입산업부-가스공사-석유공사-정유업계 긴급 상황실 가동
가스공사, 중동 사업장 위기경보 발령-비상대책반 운영
이만섭 기자 | 입력 2020.01.09 15:13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8일 오후 5시 서울 무역보험공사 중회의실에서 석유공사, 가스공사, 석유협회를 비롯한 유관기관 및 협단체와 정유사 임원 등 산업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 관련한 석유-가스 수급 긴급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이란 간 관계 악화로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됨에 따라 이라크 등 중동 사업장에 대한 비상대응체제 구축 등 정유 가스업계가 전방위적인 조치를 펼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과 관련, 당일 오전 9시 30분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자체위기평가회의를 한데 이어 오후 5시에는 정유업계 등과 석유, 가스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정승일 차관 주재로 갖고 석유-가스 시장 동향을 재차 긴급 점검했다.

지난 3일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사망 직후 6일 점검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미-이란간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엄중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추가 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8일 오후 5시 서울 무역보험공사 6층 중회의실에 개최한 석유, 가스 긴급 상황점검회의에는 산업부 정승일 차관, 석유산업과장, 가스산업과장, 석유공사, 가스공사 및 4개 정유사(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국내 정유업계, 가스공사는 현재까지 중동 지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원유, LNG 운송에 차질은 없으나 중동정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11시 현재 중동을 오가는 유조선 35척, LNG선 10척 모두 정상 운항 중이며 현재로선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유가는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 직후 상승하고 있으며 향후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8일 11시(우리시간) 기준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64.45달러로 전일 대비 1.18달러(1.87%) 상승했고 북해상 브렌트유는 70.28달러로 전일보다 1.37달러(1.99%) 올랐다.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은 7일 기준 1,565.06원, 1,396.28원으로 아직 중동 리스크가 반영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 정승일 차관은 "우리나라 원유, LNG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지역에서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정부와 유관기관, 관련 업계는 합동 총력 대응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석유산업과와 석유공사 등이 이미 가동 중인 석유수급 상황실을 통해 주요 현지 동향, 수급상황, 유가, 유조선 운항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자체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8일 오후 6시 중동지역 사업장을 대상으로 해외 안전 분야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본사 상황실을 가동했다. 이라크에 대해서는 경계, 오만-카타르에 대해서는 관심단계를 발령했다.

또한 9일 오전 9시 40분부터 채희봉 사장 주재로 이란 사태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장을 반장으로 수급 등 5개 분야 12개 부서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신속 대응체계를 확립했다.

채희봉 사장은 “중동지역은 국내로 도입되는 천연가스 비중의 약 40%를 차지하는 주요 공급원인 만큼 그동안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비상상황에 대비해왔다”며 “앞으로도 산업통상자원부 및 관련 업계와의 협조체제를 강화해 천연가스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석유협회도 중동위기 대책반을 추가 개설하고 석유수급 상황실과 연계하여 업계의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비축유 및 전국 9개 비축기지에 대한 안전점검을 긴급 실시하고 수급상황 악화시 비축유를 즉시 방출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간 정유사는 대체 도입물량 확보 등 비상시 세부 대응계획을 준비하고 정부와 적극 협력하여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에도 노력하고 있다.

정부는 국제유가 및 국제 석유제품 가격 변동이 국내 소비자 가격에 반영에 통상 2주 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 불안 심리 등에 따른 국내 석유제품 가격 부당 인상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 및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만섭 기자  skenews@sk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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