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사업 11조원 1.5GW 규모 신안해상풍력 추진

도심형 다중전기차충전소 조감도.

클린에너지, 디지털기술 융합 효율적 에너지이용
친환경에너지 전환, 전력망 스마트화 한전 주도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이 풍력으로 진화하고 있다. 문 정부의 재생에너지 기본핵심은 일조량이 있는 낮에는 태양광발전을 하고 밤낮 구분없아 가능한 해상풍력을 통해 태양광발전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태양광, 풍력 인프라가 완성돠면 이 두 재생에너지에서 만들어진 전기로 그린수소를 만드는 일이다. 그린수소를 통해 전기를 만들고 자동차 연료로 쓰는 일이다.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재생에너지3020 완성이다.     

한전이 연말 또한번 에너지공기업 맏형으로서 큰 그림을 선보였다. 

한전이 전남 신안에 1.5GW 규모의 신안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한전은 전력그룹사, 지역공기업과 공동으로 SPC를 설립하여 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며 사업초기단계부터 지역주민들이 지분 참여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11조원 중 자기자본 비율 및 출자비율을 감안하면 한전의 투자금액은 약 7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 투자금액도 2022년부터 6년 동안에 걸쳐 단계적으로 투자될 계획이다.

사업개발 지역인 전남 신안은 타 지역에 비해 풍황자원(평균풍속 약 7.2m/s)이 우수하여 수익성이 탁월하고 1.5GW 사업개발과 동시에 인접 민간사업자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3GW 공동접속 송변전설비를 구축하여 사업의 경제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어 수익성이 담보되므로 일반 국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이다.
 
또한 사업기획 단계부터 주민 참여형으로 설계하여 주민과 이익을 공유하는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며 전남도 및 신안군 등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전은 현재 전북 고창 부안 부근에서 개발중인 60MW 규모의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준공을 앞두고 있고 100MW 규모의 제주 한림 해상풍력단지도 2023년 준공 예정이다.

현재 전력산업은 탈탄소화(Decarbonation), 탈집중화(Decentral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등 대대적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신기후체제 실행 본격화로 신재생에너지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으며 기존 전력망에 디지털기술이 접목된 스마트그리드의 확대로 전통적인 에너지 공급 및 소비구조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IT, 통신사업자 등 새로운 경쟁자의 진입 및 글로벌 유틸리티들의 사업모델이 다각화되고 있다.

이와 같이 친환경에너지 전환 및 전력망의 스마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하는 에너지신사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전이 주목하는 분야다.

에너지신사업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수요관리 등 주요 에너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클린 에너지와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을 기반으로 효율적 에너지서비스를 제공, 사업화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이다.

EVC, EMS, AMI 등과 첨단 IoT, AI 등 기술결합을 통한 전문화, 지능화로 그 영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친환경산업이기도 하다.

한전은 깨끗하고 효율적인 에너지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스마트에너지 클리에이터(Smart Energy Creator)’로서 EVC, EMS, 스마트시티, P2G기반의 MG(마이크로그리드) 등 유망한 에너지신사업 기술개발과 다양한 비즈모델 사업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하여 국민 에너지서비스 수준 향상과 국가 신산업 생태계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전의 에너지신산업 추진 성과

친환경 운송수단인 전기자동차의 보급확대를 위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용주차장, 쇼핑몰 등 공공장소와 연계한 공용충전소, 국민 대다수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아파트용 충전소 등 다양한 모델의 충전소를 구축했다.

창원 빛누리 충전소 전경.

한전이 설치한 충전기 구축 실적은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총 8024기(3295개소)로 △공용 1318기 △아파트 5987기 △비공용 719기이다.
 
오는 2022년까지 정부의 공용 급속충전기 보급목표 1만기 달성을 위해 한전에서 3000기를 구축하여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지난 2017년 7월 충전사업을 유료화하면서 전기차 사용자의 편의향상은 물론 민간 충전사업자에게 한전의 공용인프라를 개방하여 충전사업자 육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자체 충전서비스 브랜드인 ‘KEPCO PLUG'를 론칭했으며 대중교통 이용의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2018년 3월부터 나주시 전기버스 충전인프라 시범운영을 거쳐 광주광역시에 전기버스 충전기 4기를 지난해 10월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해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대형 상용차를 대상으로 충전인프라 구축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전의 에너지 종합관리시스템(K-SEMS)은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 스마트그리드 기술 경진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여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은 에너지 통합제어기술로 현재 한전의 전국 120개 사옥에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빌딩, 공장, 대학교 등에 K-SEMS 기반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하여 2017∼2018년 46개소, 2019년 11월 기준 28개소에 보급했다.
 
AI기반 클라우드형 K-SEMS 개발로 글로벌 수준의 에너지 관리기술을 확보하고 파급력이 높은 유통업체,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K-SEMS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SEMS(KEPCO Smart Energy Management System)은 전기, 가스, 열 등 고객의 다양한 에너지 사용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하여 공장 및 건물 내 설비 운영제어를 통한 최적의 에너지믹스로 효율 향상과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한 에너지 종합관리시스템으로 각 설비의 상태를 분석해 이상여부를 감지하고 고장을 예측함으로써 고장에 따른 추가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는 기술이다.

스마트 에너지시티는 신재생에너지와 디지털기술(AI, IoT, Cloud, Big data, Mobile)을 기반으로 EVC, K-SEMS, AMI 등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정보를 도시정보와 융합해 에너지 통합관리와 도시운영기능을 향상시키는 친환경 미래도시를 의미하며 에너지효율 향상 및 온실가스 감축, 안전, 복지, 환경 등 생활편의 증대로 국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한전은 나주 혁신도시에 ‘KEPCO형 스마트 에너지시티’ 조성을 위해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 및 통합운영플랫폼 실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흥시 스마트시티 국가 전략프로젝트와 세종시 에너지통합관제 핵심기술개발 등 에너지분야 연구수행 주관기관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 지자체와 협력해 전국적으로 수요맞춤형 스마트시티 사업참여를 확대하고 에너지 플랫폼 기반 도시 운영체계를 구현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미활용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 저장, 이용하는 P2G(Power to Gas)기반 MG 프로젝트를 나주와 울산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나주에서는 MW급 수전해, 메탄화, 운영기술 등 신기술 개발 실증, 울산에서는 P2G 기반 다중 MG 구축 운영 및 배전계통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전은 브랜드 가치와 축적된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에너지신사업 비즈니스모델 개발, 핵심 기술력 확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해외 진출 등 에너지신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AI기반 클라우드형 K-SEMS 플랫폼 개발을 통한 고객별 맞춤시스템을 구현하여 산업단지, 유통업체, 프랜차이즈 등을 대상으로 K-SEMS 보급에 적극 노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400kW급 초고속 충전기, 자율주행 대비 무선충전 시스템 등 차세대 충전인프라 기술개발로 미래전기차 확대 기반조성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국가 스마트시티 확산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 에너지분야 스마트시티 플랫폼 국가 표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섭 한전 총괄부사장은 "한전은 수전해 기술개발, P2G기반 MG 실증사업 등을 통해 수소경제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Sector Coupling 기반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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