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참조발전소, 美 NRC 인증받은 APR1400 노형 최초 준공
3호기 3년간 단 한건 고장 없어…4호기 8월 상업운전 개시

신고리3,4호기 준공기념행사에서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UAE 수출원전의 참조발전소로 원전 우월주의를 갖고 있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설계인증을 취득한 한국수력원자력 APR1400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발전소인 신고리3,4호기 준공기념 행사가 지난 6일 울산 울주군 새울원자력본부에서 열렸다.

3년전 산업운전에 들어간 3호기는 현재까지 단 한건의 고장도 없아 오늘에 이르렀고 지난 8월 상업운전에 들어간 4호기 역시 무탈하게 운영되고 있어 APR1400 첫 작품인 신고리 3,4호기의 대성공을 예고했다.

6일 열린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국회의원, 울산지역 주요인사, 국내외 관련 기업 CEO, UAE 원전 관련사 및 주요 원전 도입국 대사, 원자력 마이스터고 학생과 울주군 지역주민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휘호석 제막 및 유공자 포상,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신고리3,4호기 준공기념행사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신고리3,4호기 준공식 축하 퍼포먼스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신고리3호기는 지난 2016년 12월, 제3세대 가압경수로형 원자력발전소로는 세계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신고리4호기도 지난 2월 운영허가를 취득하고 연료장전 이후 국내 원전 최초로 단 한번의 고장정지 없이 시운전 시험을  완벽하게 마치고 8월 29일 상업운전에 착수했다.
 
APR1400은 전 세계적으로 1990년대부터 안전-경제성이 대폭 개선된 원전 노형으로 등장한 가압경수로(PWR) 노형을 한수원이 미국, 프랑스 등의 기술을 접목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3세대 기술로 이러한 신형 가압경수로 노형을 탑재한 원전준공은 세계 최초다.

한수원은 "이번에 준공한 신고리3,4호기는 기존 100만kW급 원전에 비해 안전성-경제성-편의성을 크게 높였다"고 밝혔다.

발전용량은 140만kW급으로 기존 100만kW 대비 40% 증가했고 설계수명은 60년으로 기존 40년 대비 50% 높아졌다.

특히 ▲디지털제어설비(MMIS) 전면 적용 ▲0.3g(규모 7.0)로 내진설계 강화 및 해일대비 방수문 설치 ▲중대사고 발생시 원자로건물 보호를 위한 무전원 수소 제거설비 설치 및 이동형 발전기 구비 등을 통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단계별 시운전시험을 통해 기기의 안전성능을 최종 확인했다.

신고리3,4호기는 연간 208억k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국내 원전발전량(5699억kWh)의 3.7%에 해당하는 전력량으로 한수원은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전력 소비량의 약 23%를 감당하는 등 국가 전력기반 강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고리3호기는 해외의 경쟁 원자로인 미국 AP1000, 프랑스 EPR 보다 먼저 상업운전을 개시하고 2주기 운전기간 동안 무고장 기록을 달성하는 등 한국의 원자력 건설운영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APR1400은 2017년 10월 유럽 사업자요건(European Utility Requirements, EUR) 인증을 취득했고, 지난 8월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취득하는 등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아 향후 추가 수출에 대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고리3,4호기 전경(왼쪽 3호기-오른쪽 4호기)

한수원은 신고리3,4호기 사업에 총 사업비 약 7조5000억원을 투입했으며 300여개의 중소협력업체, 연인원 420만명이 건설에 참여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 주변 지역을 위한 특별지원사업비로 약 1100억원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60년의 운영기간 동안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및 지역자원시설세 납부 등 지방세수 증가에 기여함으로써 추가적인 생산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신고리3,4호기 준공을 통해 대한민국 원자력 기술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해외 각국에서 수주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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